고독(孤獨) 삼각형 밑에서 바라본 세상(世上)의 끝은 하나의 미세(微細)한 점이였다. 하늘로 오르는 가로수 머리에 서울로 달리는 자동차 유리창에 사랑을 빼앗긴 여인의 갈색 눈물위에 회색 하늘이 내려앉고 있다. 나는 사랑과 문명의 역사(歷史)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예리코[Jericho]’에는 흙색 바람이 몰아치.. 카테고리 없음 2007.02.13
마음 나는 1978년도 포항 송도 바닷가에 섰다. 바다 끝에 나타난 귀인(貴人)은 망상(妄想)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따뜻한 허상(虛想)이었다. 그가 물 위를 걸어 내게 다가오고 있다. 가슴이 연탄같이 검게 탄 노인이 겨울 바다로 뛰어들었다. 노인은 하늘을 보고 섧게 노래를 부른다. 바다 속에서 새벽이 밝아.. 카테고리 없음 2007.02.13
중년(中年) 고조(高祖)부터 부모(父母)님까지 사 대를 모신 산이 팔려서 산소를 종중(宗中) 묘지로 이장(移葬)한다는 통지를 받고 나와 집사람은 고향(故鄕)인, 적성으로 향하고 있었다. 바람이 운반해준 이슬비가 차 안에 흐르던 삶과 죽음에 대한 무거운 침묵(沈默)을 날려 보냈다. " 상역이 엄마는 몇 차례나 적.. 카테고리 없음 200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