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과 까마귀
최만섭 작시
노천 온천 앞산에는 자작나무 일곱 그루가
힘을 합쳐 하늘을 받들고 있다.
탕 속에 서서 눈보라를 맞으면
산속에 내리는 눈은 더욱 휘게 보이고
산 위를 날아다니는 까마귀는 더욱 검게 보여서
엄동설한에 뜨거운 팥죽을 먹을 때 같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슴이 시원해진다.
한 여름에도 탕에 몸을 담그면 함박눈이
그려지는 까닭은 운명을 거부하는
분별없는 여인이 뼈저리게 그리워서다
함박눈과 까마귀
최만섭 작시
노천 온천 앞산에는 자작나무 일곱 그루가
힘을 합쳐 하늘을 받들고 있다.
탕 속에 서서 눈보라를 맞으면
산속에 내리는 눈은 더욱 휘게 보이고
산 위를 날아다니는 까마귀는 더욱 검게 보여서
엄동설한에 뜨거운 팥죽을 먹을 때 같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슴이 시원해진다.
한 여름에도 탕에 몸을 담그면 함박눈이
그려지는 까닭은 운명을 거부하는
분별없는 여인이 뼈저리게 그리워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