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53

[김대중 칼럼] 정치 보복의 악순환을 끊자

[김대중 칼럼] 정치 보복의 악순환을 끊자 김대중 칼럼니스트 입력 2022.04.12 03:20 민주화 이후 한국에서 좌파와 우파의 골이 이렇게 깊고 심각한 적이 없었다. 현실적으로 친문(문재인)-친명(이재명) 등 기존 여권과 친윤(윤석열) 등 야권의 대립은 정책과 이념의 차이를 떠나 분노와 증오로 치닫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숫자로도 알 수 있다. 첫째, 지난 대선 때 당락의 차이가 0.73%에 불과했다. 둘째,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넘나들고 있다. 역대 전례가 없다. 셋째, 당선 직후 80% 지지를 즐긴 역대 대통령과 달리 윤 당선인의 지지율은 50% 안팎이다. 이것도..

정치 2022.04.12

[천광암 칼럼]‘대통령실 민관합동위’ 자칫하다간 또 하나의 지뢰밭 된다

[천광암 칼럼]‘대통령실 민관합동위’ 자칫하다간 또 하나의 지뢰밭 된다 천광암 논설실장 입력 2022-04-11 03:00업데이트 2022-04-11 03:03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민관합동위에 靑 정책실 기능 이전, 정책의결권 부여는 위험한 발상 이익상충 시비로 바람 잘 날 없을 것 천광암 논설실장 미국에서는 기업인의 입각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트럼프 정부의 경우 렉스 틸러슨 국무, 마크 에스퍼 국방, 스티븐 므누신 재무, 윌버 로스 상무, 베치 디보스 교육장관이 억만장자 오너거나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한때 벤처캐피털을 운영했고, 오바마 행정부의 상무장관 페니 프리츠커는 하이엇호텔 창업자의 딸로 부동산투자회사를 경영했다. 골드만삭스처럼 ..

정치 2022.04.11

[朝鮮칼럼 The Column] 정권교체 했으니 진영 싸움도 이겼다는 건 착각

[朝鮮칼럼 The Column] 정권교체 했으니 진영 싸움도 이겼다는 건 착각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 역사학 입력 2022.04.11 03:20 2022년 3월 10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서울의 한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가르치는 K 교수는 몇 년 전 미국 중서부 작은 대학도시에서 안식년을 보냈다. 젊은 시절 그는 자타 공인 운동권이었다. 지금도 그가 대학가 한 소줏집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목청 높여 부르던 노랫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식민지 조국의 품 안에 태어나 이 땅에 발 딛고 하루를 살아도 민족을 위해 이 목숨 할 일 있다면 미국 놈 몰아내는 그 일이어라!” ..

정치 2022.04.11

[사설]‘검수완박’도 틀리고 검찰 수사관 두는 시스템도 잘못

‘검수완박’도 틀리고 검찰 수사관 두는 시스템도 잘못-동아일보|오피니언 입력 2022-04-09 00:00업데이트 2022-04-09 03:19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2020년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없애고 검찰은 경제, 부패, 공직자, 선거, 대형 참사, 방위산업 등 6대 분야의 수사만 직접 할 수 있도록 했다. 검찰총장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6대 분야 수사마저도 경찰로 넘기고 검찰은 기소만 담당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독일 등 유럽 대륙 국가들은 검사가 수사지휘권을 갖되 직접 수사를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수사지휘권 행사도 최대한 자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맡긴다. 미국에서 검..

정치 2022.04.09

한덕수, 4대 국정 과제 제시 “강한 국방·재정 건전성 확보할 것” [전문]

한덕수, 4대 국정 과제 제시 “강한 국방·재정 건전성 확보할 것” [전문] “국제수지 흑자·생산력 강화” 노석조 기자 입력 2022.04.03 16:1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을 직접 발표한 뒤 후보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4대 국정 과제를 제시했다. 한 전 총리는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정부의 4대 국정과제는 국방 강화·재정 건전성·국제수지 흑자 확대·노동생산성 향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발표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우선 우리 대한민국..

정치 2022.04.04

나경원 “조국 사퇴시키니 바로 정치탄압... 내가 자식들 앞길까지 막는구나 싶더라”

나경원 “조국 사퇴시키니 바로 정치탄압... 내가 자식들 앞길까지 막는구나 싶더라” [아무튼, 주말-김윤덕 기자의 사람人] ’범생이 의원’에서 ‘보수의 전사’로 올해 정치 인생 20년 맞은 나경원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입력 2022.04.02 03:00 정치인 나경원(59)은 중요한 일이 있는 날 초록색 정장을 입는다. 강인해 보이면서도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신념의 색’이어서다. 2019년 3월 12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날에도 초록색 바지 정장을 입었다. 단상에 오른 그는 미세 먼지, 최악의 실업, 세금 퍼주기, 한미 동맹 붕괴 등 수많은 실정으로 국민에게 고통을 안기고도 사과 한마디 없던 문재인 정권을 향해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지난 70년 위대한 대한민국 역사..

정치 2022.04.02

朴 “못 이룬 꿈은 다른 이의 몫” 尹 “내주 찾아뵐 것”

朴 “못 이룬 꿈은 다른 이의 몫” 尹 “내주 찾아뵐 것” 대구 사저로 간 박근혜… 5년만에 대국민 메시지 조의준 기자 이승규 기자 입력 2022.03.25 03:00 | 수정 2022.03.25 03:00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 앞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이루지 못한 많은 꿈이 있지만 이는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대구시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지지자와 국민께 인사했다. 작년 말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병원에서 퇴원해..

정치 2022.03.25

[특파원 리포트] 증오 키우는 ‘음모론 정치’

[특파원 리포트] 증오 키우는 ‘음모론 정치’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입력 2022.03.23 03:00 “당신, 혹시 깨어있는(Woke) 것 아냐?” 올해 초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집회 현장에서 한 백인 남성이 필자에게 대뜸 이렇게 소리질렀다. ‘워크(Woke)’는 사전적으론 ‘잠에서 깨어난’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요즘엔 극성 우파 지지자들 사이에서 사회·정치적으로 과도하게 좌경화 된 인식이나 행동을 공격하는 데 쓰인다. 취재 출입증을 목에 걸고 있었는데도 동양인이 홀로 마스크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적대감을 느꼈던 모양이다. 이 한 마디에 근처 수십 명이 약속이라도 한 듯 따가운 시선을 쏟아냈다. 2020년 1월 6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2022.03.23

변협도 사퇴 요구했지만… 버티는 노정희

변협도 사퇴 요구했지만… 버티는 노정희 “지방선거 흔들림 없이 준비” 사실상 사퇴 거부의사 밝혀 노석조 기자 입력 2022.03.18 03:00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대법관)이 17일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6·1지방선거를 흔들림 없이 준비하겠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전국 선관위 상임위원단의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사전투표 부실 사태와 관련 오는 21일 국회로 노 위원장과 사무차장 등을 불러 실태를 파악하고 책임을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길 질문받는 선관위장 -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7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노 위원장은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정치 2022.03.18

[윤평중 칼럼] 21세기 그레이트 게임, 공화혁명으로 헤쳐 나가야

[윤평중 칼럼] 21세기 그레이트 게임, 공화혁명으로 헤쳐 나가야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정치철학 입력 2022.03.18 00:00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세계 패권을 다투는 21세기 그레이트 게임 한가운데서 출범한다. 미국 일극(一極) 체제가 지탱해 온 장기 평화는 끝났다. 북한이 핵미사일로 끊임없이 대한민국을 협박하는 현실에서 대선 승리의 기쁨은 짧고 새 정부의 책무는 무겁기만 하다. 국경을 접한 14개국 대부분과 영토 분쟁을 벌인 중국은 ‘한반도는 중국 역사의 일부였다’고 강변한다. 북핵에 대한 한국의 자위 조치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중화제국의 레벤스라움(Lebensraum·생활 공간) 침범이라고 윽박지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인천 서구 ..

정치 202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