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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무기 H-20 폭격기, 미국 봉쇄선 뚫고 하와이까지 타격”

최만섭 2020. 11. 27. 05:45

“중국 신무기 H-20 폭격기, 미국 봉쇄선 뚫고 하와이까지 타격”

오경묵 기자

입력 2020.11.26 17:11

 

 

중국이 개발 중인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 ‘훙(轟·H-20)’이 괌은 물론이고 미군 기지가 있는 하와이까지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싱크탱크 왕립통합방위안보연구소(RUSI)가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H-20이 취역하면 중국군은 진정한 대륙간 공격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재래식 혹은 핵미사일로 무장된 중국 공군의 기존 정책과 장비 개발 관행에 있어 ‘중대한 변화’”라고 했다.

중국 최첨단 군용기인 ’20′ 시리즈의 완결판인 H-20은 최대 이륙중량 200t, 최대 적재중량 45t, 스텔스 혹은 극초음속 크루즈 미사일 4대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앞서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 대형 수송기 ‘윈(運·Y)-20’, 중형 수송 헬기 ‘즈(直·Z)-20’ 등을 잇달아 실전에 배치했다.

H-20의 실전 배치는 미국의 봉쇄선을 뚫을 능력을 키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군은 냉전 시대 이래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기 위해 가상의 선 두 개를 그어 중국을 봉쇄하고 있다. 제1열도선은 쿠릴열도에서 일본을 거쳐 필리핀까지 뻗어 있다. 제2열도선은 일본 동부 해상과 괌, 남태평양 섬에 걸쳐 있다.

 

중국군의 작전 범위는 제1열도선을 관통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H-20이 취역하면 작전 범위가 제2열도선까지 넓어질 수 있다. SCMP는 미 국방부가 지난 8월 보고서에서 H-20의 비행거리를 미군의 괌기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8500㎞로 전망했지만, 다른 군사 전문가들은 하와이까지 공격할 수 있는 1만2000㎞로 본다고 전했다.

중국군이 ‘3대 핵전력’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도 있다. 3대 핵전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 폭격기를 뜻한다.

 

장자오중 전 국방대 교수는 “H-20의 핵심 기능은 속도보다는 스텔스”라며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략폭격기는 미군의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레이더와 유사할 것”이라고 했다.

RUSI는 중국이 장거리 폭격기인 H-20과 함께 스텔스 기능은 떨어지지만 공격 능력을 개선한 중거리 폭격기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의 괌·오키나와 기지 타격을 목표로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