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4.28 16:14 | 수정 2020.04.28 18:03
미국 뉴욕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의 최전선에 나섰던 40대 여의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극단적 선택을 해 생을 마감했다고 28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국 BBC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26일(현지 시각) 뉴욕 맨해튼의 뉴욕-프레스바이테리안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는 로나 브린이라는 이름의 49세 여성 의사가 버지니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그녀의 아버지인 필립 브린은 NYT에 “그녀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지만 그 일이 딸을 죽음에 이르게했다”고 말했다. 필립 브린은 또한 “응급실에서 일하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약 10일 동안 회복기를 갖고 일터로 돌아갔다”며 “병원에서는 딸을 집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했다.
외신들은 필립 브린의 말을 인용, “로나 브린에게 정신 병력은 따로 없었다”고 전했다. 필립 브린은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눴을 때 딸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 무심한 듯 보였다”며 “오히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무릎을 꿇고 맹렬하게 죽어가는지를 얘기했다. 그녀는 정말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또한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딸이 하루에 18시간 일하고 잠은 복도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로나 브린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의 가족들이 이를 밝히지 않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뉴욕-프레스바이테리안 병원 측은 “그녀를 잃은 심정을 몇 개의 단어로 표현할 수 없다”며 “로나 브린은 응급실에서 위기에 빠진 환자들에게 최고의 희망을 전달해준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28일 기준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100만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