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10.15 23:06 | 수정 2019.10.15 23:10
유시민 ‘알릴레오’ 생방송서 女기자 ‘성희롱 논란’
경제신문 법조팀장, 부적절한 발언에 柳 듣기만 해
"그냥 좋아하는거냐" 개그맨 황현희 性的대화 유도
뒤늦게 성희롱 부분 삭제한 뒤 ‘공식 사과문’ 게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한 한 패널이 "검사들이 KBS의 A 기자를 좋아해 (조국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다. A 기자는 KBS 법조팀 소속 여성 기자다.
경제신문 법조팀장, 부적절한 발언에 柳 듣기만 해
"그냥 좋아하는거냐" 개그맨 황현희 性的대화 유도
뒤늦게 성희롱 부분 삭제한 뒤 ‘공식 사과문’ 게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한 한 패널이 "검사들이 KBS의 A 기자를 좋아해 (조국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다. A 기자는 KBS 법조팀 소속 여성 기자다.
논란의 방송분은 ‘KBS 법조팀 사건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으로 15일 오후 6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아주경제신문 법조팀장 장용진 기자는 "(KBS) A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술술술 흘렸다.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는 모르겠다"며 "A 기자가 국정농단 때부터 치밀하게 파고들며 검찰과의 관계가 아주 넓어졌다. A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 많이들 흘렸다"고 말했다.
보조 진행자로 출연한 개그맨 황현희씨가 장 기자에게 "좋아한다는 것은 그냥 좋아한다는 것이냐"고 물으니 장 기자는 "검사가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기자가 남녀관계를 이용해 취재를 한 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이런 대화가 오갈 때 유 이사장은 별다른 발언 없이 듣고만 있었다.
유 이사장은 방송이 끝날 무렵 뒤늦게 장 기자의 발언에 대해 수습했다. 그는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 KBS 법조팀에서 여기자에 대해 검사들이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넘어갔을 때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 기자는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서..."라고 하다가 "죄송합니다. 제가 의도하진 않았지만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황씨 역시 "제가 괜한 질문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장 기자의 발언에 KBS 내부에선 바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KBS 편집국에서도 관련 발언에 관한 입장을 밝힐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알릴레오 제작진은 이날 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논란 발언 부분을 도려낸 영상을 뒤늦게 다시 올리며 "검찰과 언론과의 관계를 설명하던 중 출연자들의 적절치 않은 발언 일부가 그대로 생중계됐다"면서 "출연자 모두는 발언이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방송 중 깊은 사과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이 이야기를 전해듣고 당혹감을 느꼈을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알릴레오’ 방송은 지난 8일 유 이사장이 제기한 "KBS 법조팀 기자들이 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내 정경심(57)씨의 자산관리인인 김경 록(37)씨를 취재한 내용을 보도는 하지 않고 검찰에 넘겨줬다"는 의혹을 다시 제기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의혹에 대해 KBS 사회부장이 사내게시판에 올린 입장글을 분석하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검찰과 언론의 유착 주장을 이어간 것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 "조사하는 검사들과 KBS 법조팀 사이에서는 매우 긴밀한 정보 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보조 진행자로 출연한 개그맨 황현희씨가 장 기자에게 "좋아한다는 것은 그냥 좋아한다는 것이냐"고 물으니 장 기자는 "검사가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기자가 남녀관계를 이용해 취재를 한 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이런 대화가 오갈 때 유 이사장은 별다른 발언 없이 듣고만 있었다.
유 이사장은 방송이 끝날 무렵 뒤늦게 장 기자의 발언에 대해 수습했다. 그는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 KBS 법조팀에서 여기자에 대해 검사들이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넘어갔을 때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 기자는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서..."라고 하다가 "죄송합니다. 제가 의도하진 않았지만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황씨 역시 "제가 괜한 질문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장 기자의 발언에 KBS 내부에선 바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KBS 편집국에서도 관련 발언에 관한 입장을 밝힐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알릴레오 제작진은 이날 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논란 발언 부분을 도려낸 영상을 뒤늦게 다시 올리며 "검찰과 언론과의 관계를 설명하던 중 출연자들의 적절치 않은 발언 일부가 그대로 생중계됐다"면서 "출연자 모두는 발언이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방송 중 깊은 사과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이 이야기를 전해듣고 당혹감을 느꼈을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알릴레오’ 방송은 지난 8일 유 이사장이 제기한 "KBS 법조팀 기자들이 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내 정경심(57)씨의 자산관리인인 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