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내리며 / 허영숙
커피를 내리는 일처럼 사는 일도 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둥글지 못해
하늘의 높이를 재려는 얄팍한 깊이로 서로에게 우를 범한 일들
이제 막 눈을 뜬 들풀을 무심히 밟아댄 아주 사소함까지도 질 좋은 여과지에 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가끔은 아주 가끔은 가슴밖 경계선을 넘어와서 눈물나게 하는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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