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강연]
"수십억개의 단말과 연결, 산업의 패러다임 바꿀 것… 구글보다 더 나은 서비스 제공"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는 모바일 시대가 가져온 변화보다 훨씬 거대하고 폭넓은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황창규 KT 회장은 20일(현지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학교 메모리얼홀에서 '네트워크의 힘'을 주제로 특강을 하며 성장 위기를 겪는 통신 산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네트워크가 스스로 각종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그는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구글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네트워크가 단순히 인프라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혁신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 20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비즈니스 스쿨 학생 등을 대상으로‘네트워크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KT
황 회장은 네트워크 혁신이 산업 패러다임에 거대한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능형 네트워크가 수십억개 IT 기기와 연결되면서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산업 수요를 창출할 뿐 아니라 감염병 확산 차단 같은 생활 혁신까지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2020년에는 네트워크 속도가 현재보다 10배 빨라지고 빅 데이터와 안전 감시, 보안 성능도 10배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단순히 속도가 빠른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가 다양한 융합 솔루션과 결합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혁신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와이파이(근거리 무선통신)와 LTE(4세대 이동통신)망 등 한국 내에 구축된 31만개 네트워크를 통해 더 정밀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인 '기가 지오펜싱(GiGA Geo-fencing)'을 소개했다. 그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이용자가 어느 건물 몇 층 몇 호실에 있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어 구글 맵의 2차원적 서비스를 능가할 것"이라며 "소방관들이 조난자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대형 백화점 같은 곳에서 손쉽게 미아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빅 데이터에 대해서는 KT가 이를 활용해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경로를 90% 이상 예측하는 성과를 거둔 것을 소개했다. 실제로 KT는 2014년 국내에 AI가 발생했을 당시, 트럭 5만여대에 장착된 GPS(위성위치추적장치) 데이터를 분석해 AI 확산을 막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황 회장의 특별 강연은 자신이 KT 수장으로 추진해온 혁신 전략 '기가토피아'가 내년부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 교재에 사례 연구로 채택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황 회장이 이번에 강연을 한 메모리홀은 하버드대학의 상징적 건물로, 윈스턴 처칠, 마틴 루서 킹, 스티븐 호킹,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등이 강연한 곳이다. 황 회장은 아시아인 최고 경영자로서는 처음으로 메모리홀 강연자가 됐다. 강연을 주관한 셰인 그린스타인 HBS 교수는 황 회장을 "한국의 대표적인 혁신 경영인"이라고 소개했고 강연이 끝난 후 학생들은 황 회장과 사진을 찍겠다며 긴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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