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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충남 가뭄, 다목적댐에서 해법 찾아야

최만섭 2015. 11. 10. 13:39



[발언대] 충남 가뭄, 다목적댐에서 해법 찾아야


 박승원 한국도로공사 천안-아산고속도로 건설사업단 주임 

 

 


입력 : 2015.11.10 03:00 


 

 

  박승원 한국도로공사 천안-아산고속도로 건설사업단 주임 사진 

박승원 한국도로공사 천안-아산고속도로 건설사업단 주임

 


충남 서북부 지역의 가뭄 피해가 심각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장기 대책으로 충남 청양군 지천에 다목적댐 건설을 제안한다. 청양지천의 다목적댐 건설 예정지는 유역 면적이 164㎢인 보령댐보다 30㎢ 더 넓은 194㎢에 이르러 연중 다량의 맑은 물이 흘러드는 곳이다. 청양지천댐 준공 후에는 댐과 연결된 방사형 송수관을 건설, 용수난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북부 지역에 풍부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충남 서북부 8개 시·군 중 간척지가 제일 많은 서산 지역은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간척 농지에 염해가 발생, 피해 면적이 무려 5000ha가 넘는다고 한다. 그 지역은 해안에 인접한 지형 특성상 하천 유역 면적이 적어 대규모 농업용 저수지 건설도 어렵고, 지하수의 짠물 유입으로 대형 관정 개발도 쉽지 않다. 결국 해법은 하나다. 다량의 용수 확보가 가능한 다목적댐을 건설함으로써 염해 지역에 충분한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생활용수와 농·공업용수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 안목의 대책이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는 긴급 대책으로 백제보 하류의 금강 물을 퍼 올려 거리가 21km나 되는 도수로를 통해 보령댐에 공급하는 관로공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백제보 하류의 금강 물은 대청댐에서의 청정수 방류량이 대폭 줄어들고 이 때문에 대전, 청주, 세종, 공주 등의 인근 대도시에서 배출되는 하수돗물의 비중만 크게 높아져 수질이 형편없이 나쁜 상태다. 따라서 백제보 하류 금강 물을 충남 서북 지역의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합지 않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장기대책으로 해수담수화를 거론하고 있으나 해수담수화는 다량의 에너지 소비가 수반된다. 결국 담수화 설비로 생산된 물은 일반 수돗물보다 가격이 배 이상 비싸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물 공급자 입장인 수자원공사에서는 물값을 올려 원가 손실을 만회할 수 있겠지만 그 물을 공급받는 해당지역 발전소나 그 지역에 산재해 있는 각 생산업체에서는 그만큼 생산 원가가 오르게 되니 이는 국가 경쟁력 저하와 직결된다. 농업의 경우는 지금도 국내산 쌀 가격이 수입쌀에 비해 몇 배나 비싼데 해수담수화로 생산된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한다면 수입쌀과의 경쟁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결국 해답은 다목적댐 건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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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