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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IV)
지난밤에 병문안을 갔습니다.
비 쏟아지는 충무로에 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푸석한 얼굴로 누운 초로(初老)의 여인 앞에서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았습니다.
한(限) 많은 여인의 생(生) 앞에서
여인은 웃고 나는 울고 있습니다.
새로 거듭 태어나지 못해서
아름다운 이별을 거부하는 나는
빗속에서 새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