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 (Travel Bubble)
코로나 방역에 성공해 안전이 검증된 나라들끼리 서로 자유로운 여행과 방문을 허용하는 것. 거품(Bubble)이 안과 밖을 구분하듯이 그 안에선 자유롭게 이동하지만 외부 위험 요소는 차단한다는 개념에서 나온 이름. 방역 우수국끼리만 여행길을 잇는다는 점에서 에어 브리지(Air bridge) 또는 여행 통로(Travel Corridor)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리끼린 여행해도 돼”… 방역선진국 ‘트래블 버블’ 시동
호주·뉴질랜드, 하루확진 10명 안팎… 19일부터 양국 자유롭게 왕래 허용
‘확진 0명’ 대만은 아시아 최초로 섬나라 팔라우와 자유여행 협약
접종 속도내며 도입국가 늘어날듯
입력 2021.04.08 03:00 | 수정 2021.04.08 03:00
바이든 “19일부터 모든 성인 접종 자격 얻을것”… 美 백신접종 1억5000만회 돌파 - 조 바이든(맨 왼쪽)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의 버지니아신학대학교에 설치된 백신 접종 장소를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미국 내 백신 접종이 1억5000만회를 넘어섰다”며 “오는 19일부터 미국의 모든 성인은 백신 접종 자격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목표보다 2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UPI 연합뉴스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국가들이 서로 자유로운 여행과 방문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끼리는 여행·방문객이 제한 없이 오갈 수 있고 자가 격리도 면제된다. ‘방역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의 물꼬가 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호주와 뉴질랜드는 오는 19일부터 양국 간에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 국민은 별도 격리 조치 없이 자유롭게 상대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두 나라 모두 코로나 청정 지역을 유지하면서 여행을 완전 개방하는 전략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 사태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3월 팬데믹 초기부터 국경 봉쇄와 입국자 강제 격리 등 강력한 조치로 확진자와 사망자 발생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의 하루 확진자는 작년 11월 이후 줄곧 10명대이고, 뉴질랜드는 작년 4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다.
대만도 지난 1일 아시아권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다. 상대는 필리핀 남쪽에 위치한 섬나라 팔라우다. 빈과일보·CNN에 따르면 대만 관광객 100여 명이 지난 1일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모여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전원 음성 결과가 나오자 팔라우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대만은 7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1050명, 사망자는 10명에 불과하다. 지난 6일은 신규 확진자가 0명이었다. 인구 1만8000명인 섬나라 팔라우는 확진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트래블 버블이 가장 처음 도입된 곳은 북유럽 발트해 3국인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이다. 총 인구 400만~600만에 서로 인접해 있는 이 세 국가는 지난해 7월 확진자가 한 자릿수가 되자 ‘발틱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트래블 버블에 합류하는 국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영국과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이 월등한 국가들의 경우, 다른 나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 상황이다.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는 다음 달부터 백신을 두 차례 모두 맞은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입국 후 격리와 검사를 모두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포르투갈의 리타 마르케스 관광장관도 “영국 여행객들을 5월부터 맞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린자룽 대만 교통부 부장은 최근 “다른 나라의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싱가포르, 베트남 등과 트래블 버블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래블 버블이 더 많은 나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동안 극도의 침체에 빠졌던 여행 업계는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방역·백신 접종 선진국에선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위한 비행기표 예약이 늘고 있고, 크루즈 여행 등을 미리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성과가 나라마다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접종률이 저조한 나라들의 국민들은 차별을 당하거나 상대적 박탈감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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