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5.27 03:02
[송태호의 의사도 사람]
관절에 무리 안 가는 수영
치매 예방에 좋은 게이트볼
두뇌운동에 도움되는 당구
사교댄스 등 춤도 좋아
일주일에도 몇 번씩 환자들로부터 "내 나이에 좋은 운동이 뭐가 있소?"라는 질문을 받는다. 나이가 들수록 몸 기능은 떨어져 가지만 무엇보다도 병으로 자리보전하고 눕게 되어 폐 끼치게 될까봐 걱정하는 어르신들의 질문이다.
각자 사정이 다르니 대답도 경우에 따라 다르다. 형편이 여유롭고 비교적 건강하신 분들에게는 수영을 권한다. 무엇보다 관절에 무리가 없고 심폐기능을 유지하는 데 물속 운동만 한 것이 없다. 주변에 수영장도 없고 비용도 무리가 된다면 그것도 어렵다. 그럴 때는 게이트 볼을 추천한다. 비용이 들지도 않고 운동 효과와 더불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축구나 마라톤을 즐기는 노(老)청년들도 많다. 지나친 운동을 삼가라고 말리는 경우도 있다. 노년의 운동은 아무래도 적당한 것이 좋다. 뭐든지 과하면 아니함만 못할 수도 있다.
어르신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운동은 당구와 춤이다. 날씨와 상관없고 당구대와 공의 알록달록한 색이 시각을 자극하며, 여러 가지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하고 득점하려면 두뇌를 집중해야 한다는 장점이 있고 부상할 위험이 적다. 아직 당구장에서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권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12월부터 당구장도 전면 금연이어서 어르신들에게 실내 운동으로 더할 나위 없다.
춤도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춤 동작을 외우고 상대편과의 교감을 느끼는 사교댄스도 좋지만 손과 발을 유연하게 쓰는 탈춤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막춤도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사교댄스보다 팔을 더 사용한다는 점에서 더 균형 잡힌 운동이기도 하다.
눈 밝은 환자들이 진료실 구석에 있는 일렉트릭 기타를 용케 보고 악기를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사람이 나이 들어 한 가지 운동과 한 가지 악기를 다룰 줄 알면 성공한 인생이라며 관심을 보인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고도의 운동 능력이다. 게다가 악보를 보고 외워야 하기 때문에 꽤 머리를 써야 하는 작업이니만큼 치매 예방 차원에서도 좋을 것이다.
의사 입장에서는 악기를 배우는 것에도 역시 건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기타는 자세가 왜곡된다. 연습을 하고 나면 허리가 뻐근해지기도 한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악기 또한 왜곡된 자세를 유지하며 연주해야 하기에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타악기 중 드럼은 손과 발을 사용하는 악기로 가장 운동 효과가 크다고 하겠다. 무엇인가를 두드린다는 쾌감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장비를 마련하기 어렵고 난청을 유발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중년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관악기 색소폰은 어렸을 때 배운 리코더와 연주 방법이 같아 매우 대중적이다. 심폐기능을 키우는 데 탁월하다. 하지만 무거운 악기를 들고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목 디스크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가장 부담 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악기는 하모니카다. 부피도 작고 계속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폐기능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어려서 하모니카 한번 안 불어 본 사람 없기에 시작하기도 쉽다.
운동이건 악기건 너무 잘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고 몸에 탈이 생긴다. 그저 조금씩 평생 즐긴다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하면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각자 사정이 다르니 대답도 경우에 따라 다르다. 형편이 여유롭고 비교적 건강하신 분들에게는 수영을 권한다. 무엇보다 관절에 무리가 없고 심폐기능을 유지하는 데 물속 운동만 한 것이 없다. 주변에 수영장도 없고 비용도 무리가 된다면 그것도 어렵다. 그럴 때는 게이트 볼을 추천한다. 비용이 들지도 않고 운동 효과와 더불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축구나 마라톤을 즐기는 노(老)청년들도 많다. 지나친 운동을 삼가라고 말리는 경우도 있다. 노년의 운동은 아무래도 적당한 것이 좋다. 뭐든지 과하면 아니함만 못할 수도 있다.
어르신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운동은 당구와 춤이다. 날씨와 상관없고 당구대와 공의 알록달록한 색이 시각을 자극하며, 여러 가지 유연한 자세를 취해야 하고 득점하려면 두뇌를 집중해야 한다는 장점이 있고 부상할 위험이 적다. 아직 당구장에서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권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12월부터 당구장도 전면 금연이어서 어르신들에게 실내 운동으로 더할 나위 없다.
춤도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춤 동작을 외우고 상대편과의 교감을 느끼는 사교댄스도 좋지만 손과 발을 유연하게 쓰는 탈춤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막춤도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사교댄스보다 팔을 더 사용한다는 점에서 더 균형 잡힌 운동이기도 하다.
눈 밝은 환자들이 진료실 구석에 있는 일렉트릭 기타를 용케 보고 악기를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사람이 나이 들어 한 가지 운동과 한 가지 악기를 다룰 줄 알면 성공한 인생이라며 관심을 보인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고도의 운동 능력이다. 게다가 악보를 보고 외워야 하기 때문에 꽤 머리를 써야 하는 작업이니만큼 치매 예방 차원에서도 좋을 것이다.
의사 입장에서는 악기를 배우는 것에도 역시 건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기타는 자세가 왜곡된다. 연습을 하고 나면 허리가 뻐근해지기도 한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현악기 또한 왜곡된 자세를 유지하며 연주해야 하기에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타악기 중 드럼은 손과 발을 사용하는 악기로 가장 운동 효과가 크다고 하겠다. 무엇인가를 두드린다는 쾌감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장비를 마련하기 어렵고 난청을 유발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중년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관악기 색소폰은 어렸을 때 배운 리코더와 연주 방법이 같아 매우 대중적이다. 심폐기능을 키우는 데 탁월하다. 하지만 무거운 악기를 들고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목 디스크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가장 부담 없이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 건강에
운동이건 악기건 너무 잘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고 몸에 탈이 생긴다. 그저 조금씩 평생 즐긴다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하면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