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currency swap ]
약어 | C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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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다. 기업은 물론 국가도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리스크)을 헤지하거나 외화 유동성 확충을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한국과 중국 간에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돼 있으면 한·중 양국은 필요할 때 자국 통화를 상대방 중앙은행에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외화를 빌려와 쓸 수 있다.
한국·일본 간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달러 규모로 시작해 2011년 10월엔 700억달러까지 규모가 늘었다. 하지만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그해 10월 만기가 도래한 57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았고, 2015년 2월 만기가 끝나면서 종료됐다.
2. 두 차입자가 서로 다른 통화로 차입한 자금의 원리금 상환을 서로 바꿔 이를 이행하기로 하는 약정거래다. 쉽게 말해 일정 통화로 차입한 자금을 타통화차입으로 대체하는 거래로 환리스크의 헤징에 이용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채권발행과 연계되어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차입자가 각기 자신에게 유리한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한 뒤 통화스와프를 통해 필요한 통화로 교환함으로써 환위험 및 이자율 위험을 없앨 수 있다. 국내 통화스와프 시장에선 주로 원화 자금과 달러 자금이 교환된다. 이 때 적용되는 금리가 통화스와프(CRS) 금리다. CRS 금리가 상승하면 외화 자금 사정이 호전됐다는 의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통화스와프 [currency swap]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
입력 : 2016.10.10 03:05
['통화스와프' 의미와 필요성]
외환 공급 통로 보조적 수단
'위기 대처할 수 있다'란 신호 줘 발표만으로도 외환시장 안정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美 연준과 통화스와프 체결 효과
- ▲ 이동은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
국가 간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정해진 환율에 일정 기간 동안 맞교환하는 협정을 의미합니다. 기본적으로 중앙은행 간 거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 간 통화스와프는 민간 거래와 달리 헤지나 차입 비용 절감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외환 위기 국면에서 상호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외환 위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 때 한국은 위기 방어막이 부족
1997년 외환 위기는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 경제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1997년 초 844원이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같은 해 12월 24일 1964원까지 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는 원화 가치가 절반 이하로 폭락했다는 겁니다. 한 국가의 경제 위기가 시작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해 달러로 바꿔 떠나게 됩니다. 외환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과정에서 원화의 상대적 공급은 증가하게 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원화 가치 폭락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이용해 원화를 사서 달러로 바꿔줍니다.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 통화, 즉 외환보유액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면 외환 시장 참가자들은 '언젠가 외환보유액이 고갈되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원화를 달러로 바꿀 수 없을 것'이란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원화 가치는 더욱 폭락하게 됩니다. 외환 위기는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외환보유액이 고갈되면 어떤 국가는 채무불이행(default)을 선언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95억달러의 구제 금융을 제공받아 해결해 나갔습니다.
◇통화스와프 발표만으로 '안전한 통화'란 신뢰 높아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국면에서 우리나라는 통화스와프의 효과를 처음 보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자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불안은 재연됐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이 모두 위험해지니 외환 위기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 자산보다는 좀 더 안전한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자산으로 외국인 투자가 옮겨간 것입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008년 초 938원 수준에서 2008년 10월 30일 1414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외환시장 불안이 야기되자 한국은행은 미국의 연준과 총 300억달러에 달하는 통화스와프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한·미 통화스와프 자체가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불안을 완전히 종식시키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단기적인 효과는 컸습니다. 이 통화스와프 체결로 하루 만인 10월 31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291원까지 123원이나 하락했습니다. 즉, 직접 통화스와프로 들어온 달러를 사용해서 환율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통화스와프 체결 발표만으로도 외환시장의 참여자들에게 '한국의 원화는 안전하다'는 기대를 줘서 환율이 안정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화스와프는 상대방과 만기 있는 계약
통화스와프는 일정한 기간을 상정한 계약이기 때문에 만기가 도래하면 효력을 상실합니다. 이전부터 우리나라는 일본과도 통화스와프가 있었지만 2015년 2월 만기로 효력을 상실한 후 중단된 상태였다가 최근 다시 협상에 나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으며, 이 외에도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금융안전망인 다자 간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의 일환으로 다자간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에 다른 나라와의 통화스와프는 얼마나 필요한 정책일까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통화스와프는 외환 위기가 발생하였을 때 외환보유액과 함께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기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가 외환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신호를 줘서 외환 위기 자체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위기 방어는 외환보유액이 우선, 통화스와프는 후선
외환시장 불안을 막을 목적으로 통화스와프를 추진하지만, 통화스와프는 사실 외환 위기 예방과 대처에 보조적인 수단에 그칩니다. 더 근본적이고 중요한 대책은 우리나라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을 건전하게 유지해서 외환 위기의 발생 가능성 자체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만에 하나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불안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우선하는 정책 수단은 외환보유액의 활용이고 그다음이 통화스와프의 사용이 될 것입니다. 통화스와프를 실제로 사용하는 상황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그만큼 큰 위기에 처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 위기를 거치며 성공적으로 외환시장의 안전성을 제고해 왔습니다. 외환 위기 직전인 1997년 초 300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 말 현재 10배가 넘는 3778억달러 수준까지 늘어났습니다. 세계 7위의 외환보유액입니다.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실탄이 넉넉히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로 달러 공급도 충분합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기초체력도 외환 위기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양적·질적 성장이 있었습니다. 외환시장 불안이 자주 일어나는 다른 개발도상국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으로 분류가 되는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의 통화스와프의 추진은 이런 견실한 기초체력 위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는 유비무환의 대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화스와프란
통화스와프는 두 국가가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정해진 환율로 일정 기간 동안 맞교환하는 협정을 의미합니다. 외환 위기 국면에서 외환보유액과 더불어 달러 등 외환 공급 통로가 돼서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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