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녹색삶경제硏 이사장]
"3D프린터로 초소형 원전 만들면 50년 연료 걱정없는 車도 가능
새로운 청년 일자리 창출하고 인도네시아·몽골 등에 수출도
20대 국회서 중요성 알아주길"
4선(選) 국회의원과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이상희(78) 녹색삶기술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요즘 '소형 원전 전도사'로 불린다. 만나는 사람마다 소형 원전의 장점을 설명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 이사장은 19일 "소형 원전은 에너지와 청년 일자리, 수출 부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한국의 미래 생명줄과 같은 기술"이라고 말했다.이 이사장이 구상하는 '소형 원전'은 대형 원전에 비해 100분의 1 정도의 크기와 용량을 가진 원전이다. 현재 세계 원자력발전소는 500~1000메가와트(㎿)급 대형 원전이 대부분이다. 원전 1기가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 전력 수요를 감당한다. 반면 소형 원전은 인구 2만명 정도인 소도시에 적합하다.
이 이사장은 "소형 원전은 러시아가 냉전 시대인 1960년부터 핵잠수함에 탑재한 기술을 활용하면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 기술을 상업화한다고 발표한 상태"라며 "한국이 도입해 실제로 만들어내면 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 ‘소형 원전 전도사’ 이상희 녹색삶기술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소형 원전은 에너지와 청년 일자리, 수출 부진 문제를 해결하는 한국의 미래 생명줄”이라고 말했다. /한준호 기자
이 이사장은 "한국은 40년간 원전을 운영한 노하우와 자체 제작 능력이 있어 러시아 입장에서도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3차원(3D) 프린터와 첨단 소재를 활용하면 자동차에 탑재하는 가벼운 초소형 원전도 만들 수 있다"며 "40~50년간 연료 걱정 없이 달리는 자동차가 탄생하는 셈"이라고 했다.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을 늘리는 데 소형 원전을 활용하자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이사장은 "소형 원전을 건설한 뒤 이 운영을 민간 기업에 맡기면 일자리가 더 생긴다"고 했다. 그는 "소형 원전을 섬이 많은 인도네시아나 도시 간 거리가 먼 몽골 등에 팔면 꽤 많은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외국 기술을 도입해 발전시킨 뒤 수출하는 데 한국보다 나은 나라는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일반 국민 사이에서는 원전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원전에 대해 제대로 알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많은 의원과 만나 소형 원전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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