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조·신문.카페 등

소요산 자재암에서

최만섭 2016. 3. 8. 09:51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 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