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과학] 180℃ 땅속에 물 넣고 '펄펄' 끓이니…
수증기가 에너지로-입력 : 2016.01.12 03:08
[국내 첫 지열발전소의 원리]
땅속 뜨거운 열 이용한 재생에너지… 좁은 면적서도 많은 전기 만들어
우리나라, 화산지대 국가와 달리 깊이 4㎞ 아래로 지하수 주입해 고온·압 수증기 끌어올리는 방식
날씨가 추워지면서 비싼 난방비가 가정의 걱정거리가 됐을 거예요. 난방비가 비싼 이유는 자원이 특정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생산되고, 가공하는 데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지요.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특히 자원 걱정이 많아요. 그런데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있어요. 최근 포항시에 국내 첫 지열발전소가 올해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는 거예요. 지열발전의 원리는 무엇일까요? 또 얼마나 유용할까요?
◇발전소 원리… 열·운동에너지로 전기 생성
지열발전은 땅속 뜨거운 열을 이용하여 전력을 만들어요. 지열발전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반적인 발전 원리에 대해 알 필요가 있어요. 자가발전 자전거의 페달을 빠르게 밟았더니, 조명등에 빛이 들어오는 것을 본 적 있나요? 이런 자전거 바퀴에는 원통 모양의 고정된 자석이 있고, 코일이 주위에 감겨 있어요. 바퀴가 회전하면 코일에 전류가 발생하지요.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발전소 원리… 열·운동에너지로 전기 생성
지열발전은 땅속 뜨거운 열을 이용하여 전력을 만들어요. 지열발전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반적인 발전 원리에 대해 알 필요가 있어요. 자가발전 자전거의 페달을 빠르게 밟았더니, 조명등에 빛이 들어오는 것을 본 적 있나요? 이런 자전거 바퀴에는 원통 모양의 고정된 자석이 있고, 코일이 주위에 감겨 있어요. 바퀴가 회전하면 코일에 전류가 발생하지요.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 ▲ /그림=안병현
- ▲ GW(기가와트):매우 큰 전력 에너지를 측정하는 단위. 1GW는 연간 33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10억W(와트)와 같아요.
◇지열발전소, 안정적이고 토지 효율 좋아
지열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랍니다. 물론 장소 제약은 있지만, 햇빛이나 바람처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항상 유지되기 때문이에요. 지열발전소는 한번 설치되면 멈추지 않고 꾸준히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게다가 생산량이 상당한 데 비해 발전소를 지을 때 필요한 땅도 그리 크지 않아 효율적이에요. 전력 1기가와트(1기가와트는 연간 33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10억와트와 같음)를 생산하는데 지열발전의 경우 900㎡ 이하 면적으로도 충분하다고 해요. 반면 화력발전소를 지을 때 드는 땅은 약 6.3배(5700㎡), 원자력발전은 약 1.3배(1200㎡)랍니다. 토지 이용 관점에서 공간 효율적인 셈이죠.
- ▲ 포항에 곧 완공될 우리나라 첫 지열발전소 건설 현장. 약 4km 깊이 지하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요. /넥스지오
포항에는 땅속 4㎞ 이상 되는 깊은 곳에 160~180℃의 뜨거운 화강암 지층이 있어요. 땅 깊이 화강암 틈 사이에 인위적으로 파이프를 끼우고, 물을 주입하면 고온고압의 수증기가 만들어져요. 그 수증기를 끌어올려 발전기를 가동시키는 원리지요. 이렇게 화산 지대가 아닌 곳에서 지열을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은 아시아 최초라고 해요. 기술력으로 환경 조건을 극복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지요. 물론 지열발전소처럼 신재생에너지발전소를 지을 땐 건설 비용이 꽤 들어요. 하지만 인류가 살아갈 오랜 기간을 생각해보면, 청정한 신재생에너지야말로 사용하면 할수록 이득이 될 거예요. 미래는 '에너지 전쟁의 시대'예요. 우리나라의 첫 지열발전소는 그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지요. 여기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에너지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라 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