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노조

혐대차 정규직 연봉 GNI의 3.3배

최만섭 2015. 12. 11. 10:27

현대車 정규직 연봉 GNI의 3.3배… 도요타는 1.76배

['민노총 20년' 진단] [下] 비정규직들이 운다

OECD "정규직 지나친 보호… 비정규직과 격차 확대시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의 정규직에 대한 지나친 고용 보호가 오히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악화시킨다고 수차례 지적해왔다. 지난 9일 발표한 '더 나은 정책' 보고서에선 "엄격한 고용 보호는 기업의 직원 재배치나 인원 삭감, 기술 변화와 수요에 따른 시장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고, 지난 2월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는 성장을 방해하고 소득 불평등을 야기한다"고 했다. 정규직에 대한 과도한 보호가 비정규직의 고용 장벽은 물론 생산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현대차 정규직 근로자 평균 연봉은 9700만원인데, 이는 1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평균(3240만원)의 3배 수준이다. 기아차 광주 공장 정규직은 9900만원을 받지만 사내 하도급 노동자는 5000만원, 1차 협력사 4800만원, 2차 협력사 노동자는 2800만원밖에 안 된다. 도요타 정규직 근로자는 2013년 기준 평균 연봉이 8900만원으로 일본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1.76배 수준이지만 현대차는 같은 해 9400만원으로 우리나라 1인당 GNI의 3.31배나 됐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원청에서 일하는 정규직 근로자들이 과도한 임금을 받고, 원청이 납품 단가 후려치기 등 을 통해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 부담을 비정규직들에 전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연구위원의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비정규직의 평균 월급은 147만원으로 정규직 근로자(299만원)의 49.1%에 불과했다. 비정규직은 3년 전 139만원에서 8만원이 올랐지만 정규직은 21만원이 올랐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