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제도

전공·일자리 미스매치 가장 낮은 두 나라

최만섭 2015. 11. 26. 09:02

핀란드, 60%가 대학 안가고 실업高서 직업교육… 독일, 초등 4학년때 직업교육·대학진학반 나눠

2015 OECD 조사에서 전공·일자리 미스매치 비율이 가장 낮은 두 나라는 핀란드(22.8%)와 독일(26.4%)이었다. 두 나라는 비교적 어릴 때 진로를 선택하고 직업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정경화 기자입력 : 2015.11.26 03:14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는 상호 정책조정 및 정책협력을 통해 회원각국의 경제사회발전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나아가 세계경제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정부간 정책연구•협력기구이다. OECD는 제2차 대전 후 유럽의 경제부흥협력을 추진해온 '유럽경제협력기구(OEEC)'를 개발도상국원조문제 등 새로 발생한 경제정세변화에 적응시키기 위해 개편한 기구로, 1961년 9월 30일 파리에서 발족하였다. OECDOEEC와 다른 점은, OEEC가 유럽의 경제회복을 목적으로 한 데 비해 OECD는 서방세계 전체의 경제성장과 세계경제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회원국 면에서도 OEEC가 유럽국만을 회원국으로 한데 비해, OECD는 유럽 이외의 미국, 캐나다 등 서방 선진국 모두를 회원국으로 포함한다.

OECD의 목적은 규약(제1조)에 따라 ▲회원국의 경제성장과 금융안정을 촉진하고 세계경제발전에 기여 ▲개도국의 건전한 경제성장에 기여 ▲다자주의와 무차별주의에 입각한 세계무역의 확대에 기여이다.

OECD는 각종 국제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고, 경제정책, 에너지, 국제무역, 식량, 환경, 과학, 노동 등과 같은 사회분야 정책 전반에 관하여 걸쳐 수시 논의 및 협력을 추진한다.

OECD는 창설 이후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G-7/8 등과 상호 보완해 가며 선진권을 중심으로 국제 경제의 안정과 무역의 확대에 힘을 써왔으며, 1990년대 이후로는 비선진권을 대상으로 문호를 개방하여 그 영향력을 세계적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전공·일자리 미스매치 가장 낮은 두 나라

2015 OECD 조사에서 전공·일자리 미스매치 비율이 가장 낮은 두 나라는 핀란드(22.8%)와 독일(26.4%)이었다. 두 나라는 비교적 어릴 때 진로를 선택하고 직업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의 전공·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 나라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핀란드는 누구나 대학에 가려는 한국(대학 교육 이수율 68%)과 달리 대학 교육 이수율이 40%(25~34세 기준)다. 또 고등학생부터 진로를 확실히 나누어 가르친다. 핀란드의 고교 교육은 실업계(vocational)와 인문계(upper secondary)로 이원화돼 있다.

인문계는 우리나라처럼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진학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은 실업계로 간다. 실업계 고교에서는 3년간 취업에 대비한 직업·기술 중심으로 교육한다. 졸업 전에 보통 현장 실습 평가를 치러 공인 기술자격증을 취득한다. 졸업 후 곧장 취직하기도 하고, 원하는 경우 심화된 직업 교육을 받는 폴리테크니크(기능대학)로 진학하는 길이 열려 있다.

전공·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한 핀란드의 사회적 비용은 GDP의 0.01% 수준으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마이스터 제도'로 이름난 독일은 대학 교육을 받을 학생과 직업 교육 받을 학생을 나누는 시점이 초등학교 4학년때로 핀란드보다 이르다. 60%가 인문계 대신 직업학교에서 기술을 배우고, 졸업 후에는 해당 분야의 산업 현장에서 최소 3년간 도제식 훈련과 수업을 병행한다. 마지막 평가 시험에 합격하면 마이스터 자격증을 받고, 기업들은 이렇게 교육받은 기술자들을 채용한다. 전공과 일자리 매치가 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독일 청년들의 대학 교육 이수율은 28%로 매우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