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일자리 미스매치 가장 낮은 두 나라
핀란드는 누구나 대학에 가려는 한국(대학 교육 이수율 68%)과 달리 대학 교육 이수율이 40%(25~34세 기준)다. 또 고등학생부터 진로를 확실히 나누어 가르친다. 핀란드의 고교 교육은 실업계(vocational)와 인문계(upper secondary)로 이원화돼 있다.
인문계는 우리나라처럼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진학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은 실업계로 간다. 실업계 고교에서는 3년간 취업에 대비한 직업·기술 중심으로 교육한다. 졸업 전에 보통 현장 실습 평가를 치러 공인 기술자격증을 취득한다. 졸업 후 곧장 취직하기도 하고, 원하는 경우 심화된 직업 교육을 받는 폴리테크니크(기능대학)로 진학하는 길이 열려 있다.
전공·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한 핀란드의 사회적 비용은 GDP의 0.01% 수준으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마이스터 제도'로 이름난 독일은 대학 교육을 받을 학생과 직업 교육 받을 학생을 나누는 시점이 초등학교 4학년때로 핀란드보다 이르다. 60%가 인문계 대신 직업학교에서 기술을 배우고, 졸업 후에는 해당 분야의 산업 현장에서 최소 3년간 도제식 훈련과 수업을 병행한다. 마지막 평가 시험에 합격하면 마이스터 자격증을 받고, 기업들은 이렇게 교육받은 기술자들을 채용한다. 전공과 일자리 매치가 잘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독일 청년들의 대학 교육 이수율은 28%로 매우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