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노란 새
    2015. 10. 15. 15:48

    제목 : 노란 새


    이른 새벽하늘을 날면서 모습을 감추고 청량한 웃음소리만 들려주던

    새 한 마리가 가을바람을 타고 내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나는

    새를 따라서 어린 시절로 걸어 들어갔다.

     

    병들어 지친 몸으로 고향 산에 올라 그 시절 흙색 둥지에 살던 노란 새를

    찾았지만 황폐한 산에 새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 옛날 사람들의 따듯한 가슴 속에 살면서 노란 꿈을 배달하던

    새들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노란 새가 없어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가?

    새를 찾아 헤매던 나는 하산 길에 조각난 허무를 줍고 있는 늙은이를 만났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게 아닌데  (0) 2016.02.08
    숙성(熟成)에 대하여  (0) 2015.12.17
    이별  (0) 2015.10.05
    죽음  (0) 2015.10.05
    노인(老人)  (0) 2015.10.0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