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노란 새 이른 새벽하늘을 날면서 모습을 감추고 청량한 웃음소리만 들려주던 새 한 마리가 가을바람을 타고 내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나는 새를 따라서 어린 시절로 걸어 들어갔다.
병들어 지친 몸으로 고향 산에 올라 그 시절 흙색 둥지에 살던 노란 새를 찾았지만 황폐한 산에 새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 옛날 사람들의 따듯한 가슴 속에 살면서 노란 꿈을 배달하던 새들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노란 새가 없어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가? 새를 찾아 헤매던 나는 하산 길에 조각난 허무를 줍고 있는 늙은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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