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 당선-2021.11.05

美 백악관은 집무실·참모실·브리핑룸 1층에 모여있어

최만섭 2022. 3. 21. 04:50

美 백악관은 집무실·참모실·브리핑룸 1층에 모여있어

웨스트윙이 새 집무실 모델

 

입력 2022.03.20 21:2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밝히면서 “(새 용산 국방부 집무동 내에) 백악관처럼 낮은 담을 설치해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그간 미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West Wing·서관)을 새로운 집무실 모델로 고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시대'를 열게 된 새 대통령실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계획을 확정하면서 그에 따른 집무실과 주변 공간 구성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과 인수위 측이 20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을 종합하면 국방부 청사 건물에는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과 함께 기자실이 들어선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조감도. 2022.3.20/인수위 제공

백악관은 웨스트윙과 대통령 가족이 거주하는 중앙 관저, 대통령 부인 관련 공간이 있는 이스트윙(동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모두 연결돼 있다. 웨스트윙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 부통령·비서실장실, 국가안보보좌관실, 대변인실 등 핵심 참모들 사무실이 1층에 모여 있다. 오벌오피스엔 회의실인 루스벨트룸, 국무회의가 열리는 캐비닛룸 등으로 이어지는 문이 4개가 있다. 이 문들은 보안이 요구되는 기밀 회의를 제외하고는 항상 열려 있다고 한다. 대통령과 참모들이 비상 상황에서도 곧바로 모여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윤 당선인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존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진 업무 공간이 세 건물에 흩어져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본관 및 관저는 수석들 및 행정관들이 일하는 여민관 건물과 약 500~600m 떨어져 있다.

 

백악관 구조는 ‘국민 소통’에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벌오피스와 정례 브리핑이 열리는 웨스트윙의 기자회견장, 이스트룸에 있는 대통령 기자회견장 등과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핵심 참모들과 1층에서 함께 일하고 브리핑룸까지 곧장 연결되는 개방형 구조다.

백악관은 또 이스트윙과 중앙 관저 등 일부 공간을 시민들에게 관람용으로 개방하고 있다. 일반인 관람 신청을 받아 국빈 만찬장, 공식 접견실인 블루룸·레드룸 등 대통령 가족이 거주하는 중앙 관저 3층을 제외한 공간 대부분을 공개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투어를 중단했지만, 내달 15일 재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백악관 위아래에 맞닿아 있는 엘립스 광장과 라파옛 공원은 아무런 허가 없이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다.

3월12일 눈이 내리고 있는 워싱턴DC에 위치한 백악관 모습/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