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2021.10.15

출구조사에 “가보자” 기대했던 민주당… 한밤 역전당하자 탄식

최만섭 2022. 3. 10. 05:15

출구조사에 “가보자” 기대했던 민주당… 한밤 역전당하자 탄식

‘초박빙 격차’ 발표 나오자 송영길 대표 눈물 흘리기도

입력 2022.03.10 03:46
 

더불어민주당은 9일 실시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개표 초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앞서자 환호했지만, 밤 사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초조한 기색을 드러냈다.

민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직자 200여 명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 조사 결과 발표와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개표 방송을 중계하는 TV가 11대 설치된 가운데,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우상호 총괄본부장, 윤호중 원내대표, 김영진 사무총장 등은 상황실 맨 앞줄에서 출구 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오후 7시 30분, 출구 조사 결과 이 후보 득표율이 윤 후보와 1%포인트 내에서 갈리는 초접전으로 나오자 장내에선 “와! 이겼다” “가보자”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간의 여론조사들 결과와 비교하면 두 후보 격차가 현격히 좁혀졌기 때문이었다. 상황실 맨 앞줄 가운데서 출구 조사를 지켜본 송 대표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감격한 듯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을 수차례 연호했다. 개표 초기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상황실은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분위기는 점차 가라앉았다. 10일 0시32분 개표율이 절반을 넘은 가운데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역전하면서 일부 인사는 탄식을 내뱉었다.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일부 의원도 말없이 자리를 떴고, 남아있는 의원들은 침통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의원은 서로 “아직 모른다” “확진자 개표 상황을 봐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구 조사 결과 발표 직후 환호하며 자리를 뜬 송 대표와 이낙연 위원장은 1시 30분까지 개표 상황실을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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