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철학

“선금 200에 월50, 저를 내놓습니다” 23살女 당근마켓 판매글 논란

최만섭 2020. 11. 20. 05:12

“선금 200에 월50, 저를 내놓습니다” 23살女 당근마켓 판매글 논란

김준호 기자

입력 2020.11.19 15:36

 

 

 

 

 

경남 진주 하대동 지역에 올라온 당근마켓 앱 게시글 캡처 사진. /독자제공

최근 “36주된 신생아를 입양보낸다”라는 게시물로 물의를 빚은 중고 물품 거래 모바일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자신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은 도용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당근마켓 경남 진주시 하대동 지역에 자신을 23살 여성으로 소개한 작성자가 전신사진과 함께 신상정보를 올리고 물품으로 등록했다.

 

작성자는 “97년생 1월24일, 166㎝ 57㎏ O형”이라며 자신을 소개하면서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금 200에 월 50”이라며 금액까지 제시했다. 또 “스스로 밥 잘 먹고, X잘싸고, 잘씻고, 청소잘하는!”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글을 올렸던 계정도 이용 정지 처리된 상태다.

사진 속 인물이 작성자 본인인지, 본인이 직접 등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특히 게시글과 함께 도용 논란도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인터넷에 저런거 올릴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해라” “당근마켓은 뭐 하는 사이트인데 아기를 판다고 하질 않나” “사칭이고 관종짓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또 “주작이다” “사진 도용에 어그로(관심을 끄는 사람) 냄새가 난다”며 게시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당근마켓엔 지난달 16일 신생아 사진 2장과 함께 “아이를 입양시키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실제 아이의 생모인 20대 여성은 아동복지법 상 아동매매 미수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달 30일에도 “장애인을 팝니다”라며 청소년 사진이 함께 올라오는 등 논란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에 당근마켓은 불법 게시물 근절을 위한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해당 게시글과 관련해 도용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진 속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글쓴이는 “누군가의 장난인지 본인에게 사실을 확인하고 쓴 것이 맞냐”며 “도용한 사람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

 

김준호 기자

 

편집국 지방취재본부에서 경남 18개 시·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