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덕에 복직 쌍용차 노조간부
트위터에 파업 지지 글 올리자 文대통령 지지자들 댓글 폭탄
문재인 정부의 중재로 복직(復職)한 쌍용차 노조 간부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부를 비판하면서 '가자 총파업'이라고 쓰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배은망덕도 유분수"라며 공격하고 나섰다. 틀어지고 있는 노정(勞政)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노총은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면서 21일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비판한 노조 간부에 대통령 지지자들 댓글 폭탄
◇정부 비판한 노조 간부에 대통령 지지자들 댓글 폭탄
김득중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페이스북에 '가자, 총파업!'이라고 썼다. 그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노동법 개악 등 반노동 친재벌 정책으로 회귀하는 (문재인) 정부, 더는 안 된다'면서 '(총파업으로) 저항하고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민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문제 해결로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쌍용차 해직자 출신인 김 지부장은 최근 정부 중재로 복직이 확정됐다. 쌍용차가 지난 2009년 정리해고한 165명 가운데 119명이 최근까지도 복직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인도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직자 복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9월엔 노사정(勞使政)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에서 쌍용차 해직자 전원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그 대가로 정부는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 김득중 지부장 역시 9년 만에 회사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김 지부장이 최근 "반노동 친재벌 정책으로 회귀한다"며 현 정부를 비판하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물에 빠진 걸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면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이다. 일부 대통령 지지자는 김 지부장의 소셜미디어에 거친 말을 쏟아냈다.
한 지지자는 "일국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 회장 만나 부탁하고, 해고자 재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정부가 지원하면서 복직시켜줬는데 이러느냐"고 했고, 다른 지지자는 "두 번 다시 함께 분노하고 안타까워하지 않겠다. 복직 반년도 안 지나 제대로 뒤통수를 쳤다"고 했다. "그냥 죽게 냅뒀어야 한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인간쓰레기들" 등 욕설도 있었다. 진보 성향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이 글을 공유하며 "염치를 모른다" "(노조) 요구가 끝이 없다" 등 노동계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민주노총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총파업 강행
이 사건은 지금의 노정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문 정부는 꾸준히 친노동 정책을 폈지만 노동계 일각에선 '촛불'을 든 몫이니 더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 노사 전문가는 "노동계는 쌍용차 해직자 복직이 정부가 도와준 게 아니라 자신들이 벌인 장외(場外) 투쟁의 성과라고 본다"고 했다. 앞으로도 '촛불 청구서'를 들이미는 노동계와 정부 간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쌍용차 해직자 출신인 김 지부장은 최근 정부 중재로 복직이 확정됐다. 쌍용차가 지난 2009년 정리해고한 165명 가운데 119명이 최근까지도 복직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인도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직자 복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9월엔 노사정(勞使政)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에서 쌍용차 해직자 전원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그 대가로 정부는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 김득중 지부장 역시 9년 만에 회사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김 지부장이 최근 "반노동 친재벌 정책으로 회귀한다"며 현 정부를 비판하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물에 빠진 걸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면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이다. 일부 대통령 지지자는 김 지부장의 소셜미디어에 거친 말을 쏟아냈다.
한 지지자는 "일국의 대통령이 다른 나라 회장 만나 부탁하고, 해고자 재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정부가 지원하면서 복직시켜줬는데 이러느냐"고 했고, 다른 지지자는 "두 번 다시 함께 분노하고 안타까워하지 않겠다. 복직 반년도 안 지나 제대로 뒤통수를 쳤다"고 했다. "그냥 죽게 냅뒀어야 한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인간쓰레기들" 등 욕설도 있었다. 진보 성향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이 글을 공유하며 "염치를 모른다" "(노조) 요구가 끝이 없다" 등 노동계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민주노총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총파업 강행
이 사건은 지금의 노정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문 정부는 꾸준히 친노동 정책을 폈지만 노동계 일각에선 '촛불'을 든 몫이니 더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 노사 전문가는 "노동계는 쌍용차 해직자 복직이 정부가 도와준 게 아니라 자신들이 벌인 장외(場外) 투쟁의 성과라고 본다"고 했다. 앞으로도 '촛불 청구서'를 들이미는 노동계와 정부 간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2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등 14개 지역에서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민노총의 전국 단위 총파업은 2016년 11월 박근혜 정부 퇴진 요구 총파업 이후 처음이다. 파업에는 약 16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민노총은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 고 "총파업에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도 많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파업보다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가리지 않고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노총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반노동 반민노총 정국을 조장한 정부의 불통과 오만을 확인했다"면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담대한 투쟁의 시작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