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7.20 03:09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작심 비판
"노조만 고통 겪은 것 아니다, 구조조정 안하면 위기 올 것"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이 최근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기본급 4%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한 것에 대해 "많은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참아가면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에) 동참한 것을 무산시키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19일 전남 목포에서 조선·해운업 등 지역산업 동향을 점검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해양이 정상화 계기를 맞은 것은 노조만 고통을 겪은 게 아니라 채권단과 주주 등이 모두 절절한 고통을 분담한 것"이라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경우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출자전환하거나 영구채로 전환했는데, 이건 다 국민의 세금"이라고 말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당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다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노조가 쟁의 행위를 결정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과 관련해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추고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는 것 등 비용 절감 중심의 접근 방법은 당장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보다 성공률이 높은 창업에 나설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창업을 한 후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화된 지원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한편 금융위는 한국GM·성동조선 등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으로 타격을 받은 기업이 많은 군산, 목포, 영암, 해남, 거제, 울산(동구), 창원(진해구), 통영, 고성 등 9곳에 대해 금융권과 공동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주요 시중은행들과 지역 은행 등이 해당 지역에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 연장이나 금리 특별 인하 등의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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