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3명, 本業 떠나야
탁현민의 여성 비하 저서들 전파성 더 강하고 엽기적인데, 靑 임종석은 옹호로 일관
사안마다 잣대 바뀌는 옹졸함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802/23/2018022303023_0.jpg)
정치학 교과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명구(名句)가 있다. 존 달버그 액턴(1834~1902) 남작이 한 "권력은 부패하기 쉽다. 절대 권력일수록 절대 부패한다(Power tends to corrupt, absolute power corrupts absolutely)"는 말이다. 100년 전 영국 정치가가 던진 일갈이 지금 대한민국을 겨냥한 것 같은 세상이다.
연극인 이윤택, 오태석과 시인 고은의 몹쓸 짓은 본질이 같다. 이윤택, 오태석은 배우 캐스팅, 고은은 문예지에 작품을 싣거나 방해할 '힘'을 가졌다. 배우나 작가 지망생에게 무대와 문예지는 생존권 자체다. 그 약점을 쥐고 구축한 퇴폐의 아성에서 그들은 주변 십상시(十常侍)들이 황토방으로, 술자리 옆자리로 등을 떠민 약자(弱者)들을 농락했다.
이 사태 후 셋이 보인 행동은 책임 회피라는 본질에서도 똑같다. 이윤택은 세상을 연극처럼 여겼는지 해명 회견 리허설까지 한 게 밝혀져 더 야비한 사람이 됐다. 일흔여덟 오태석이나 여든다섯 고은은 금세 달아오르다 며칠 안 돼 왜 화냈는지조차 까맣게 잊는 한국인의 양은냄비 근성을 꿰뚫어 보고 꼬리를 감췄다.
이 사태의 해법은 간단하다. 셋은 사죄하고 본업을 떠나면 된다. 교과서 속 자취도 싹 지우고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본인들이 힘들면 같은 예술인 출신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나서도 아름다울 것이다. 그들의 업적을 인정하자는 목소리를 용납해선 안 된다. 우리 문화계가 이 지경이라면 그런 수준의 연극이나 시는 안 보고 안 읽어도 지장이 없다.
단, 짚고 가야 할 문제는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1일 국회에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대해 "탁 행정관이 (여성 비하 내용을 담아) 출판을 했던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직접 성적 폭력이 가해진 것과 출판물 표현이 부적절한 것은 정도 차이가 구분돼야 한다"고 했다. 과연 그런가?
탁 행정관이 2007년 쓴 '남자마음설명서'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는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다. 대중교통 막차 시간 맞추는 여자는 구질구질해 보인다. 콘돔 사용은 성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탁 행정관의 책은 몇 권 더 있다.
2010년 쓴 '상상력에 권력을'의 내용이다.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 (…)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오! 사무치게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오늘도 즐겨라."
그는 2007년 대화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막장의 흉금을 내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짓을 해도 상관없었어.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 "학창 시절에 임신한 여선생님들이 많았어. 심지어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고!" 2013년에 쓴 '탁현민의 멘션s'도 비슷한 범주다.
임 실장이 행동보다 활자의 죄질이 낮다고 보는 것은 참으로 놀랍다. 첫째 탁현민의 못된 글은 황토방이나 술집에서의 못된 짓보다 전파성이 강하다. 둘째 그의 삐뚤어진 신념은 일관됐다. 셋째 세 노인이 치사하다면 탁현민은 엽기적이다. 넷째 탁현민이 거짓을 썼다면 그는 거짓말쟁이다. 다섯째 탁현민으로부터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임 실장의 주장은 사안마다 잣대가 달라지는 좌파의 옹졸함만 확인시켜 준다.
연극인 이윤택, 오태석과 시인 고은의 몹쓸 짓은 본질이 같다. 이윤택, 오태석은 배우 캐스팅, 고은은 문예지에 작품을 싣거나 방해할 '힘'을 가졌다. 배우나 작가 지망생에게 무대와 문예지는 생존권 자체다. 그 약점을 쥐고 구축한 퇴폐의 아성에서 그들은 주변 십상시(十常侍)들이 황토방으로, 술자리 옆자리로 등을 떠민 약자(弱者)들을 농락했다.
이 사태 후 셋이 보인 행동은 책임 회피라는 본질에서도 똑같다. 이윤택은 세상을 연극처럼 여겼는지 해명 회견 리허설까지 한 게 밝혀져 더 야비한 사람이 됐다. 일흔여덟 오태석이나 여든다섯 고은은 금세 달아오르다 며칠 안 돼 왜 화냈는지조차 까맣게 잊는 한국인의 양은냄비 근성을 꿰뚫어 보고 꼬리를 감췄다.
이 사태의 해법은 간단하다. 셋은 사죄하고 본업을 떠나면 된다. 교과서 속 자취도 싹 지우고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본인들이 힘들면 같은 예술인 출신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나서도 아름다울 것이다. 그들의 업적을 인정하자는 목소리를 용납해선 안 된다. 우리 문화계가 이 지경이라면 그런 수준의 연극이나 시는 안 보고 안 읽어도 지장이 없다.
단, 짚고 가야 할 문제는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1일 국회에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에 대해 "탁 행정관이 (여성 비하 내용을 담아) 출판을 했던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직접 성적 폭력이 가해진 것과 출판물 표현이 부적절한 것은 정도 차이가 구분돼야 한다"고 했다. 과연 그런가?
탁 행정관이 2007년 쓴 '남자마음설명서'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서는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다. 대중교통 막차 시간 맞추는 여자는 구질구질해 보인다. 콘돔 사용은 성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탁 행정관의 책은 몇 권 더 있다.
2010년 쓴 '상상력에 권력을'의 내용이다.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 (…)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오! 사무치게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오늘도 즐겨라."
그는 2007년 대화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막장의 흉금을 내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짓을 해도 상관없었어.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 "학창 시절에 임신한 여선생님들이 많았어. 심지어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고!" 2013년에 쓴 '탁현민의 멘션s'도 비슷한 범주다.
임 실장이 행동보다 활자의 죄질이 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