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28 03:01
[中외교부 부장조리 참석해 축사… 양국관계 해빙 기대감]
기업들 조심스레 對中투자 검토
LG디스플레이, 中공장 신설 준비
화장품 등 中 관련 주가도 뛰어
"정부·민간 교류 회복되고 있지만 경제보복 완화 기대 일러" 지적도
27일 한국 개천절과 국군의 날을 기념해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국경절 기념 리셉션에는 중국 외교부 천샤오둥(陳曉東) 부장조리(차관보)가 참석해 주빈(主賓)석을 지켰다. 사드 보복이 시작된 직후에 있었던 작년 행사에는 중국 측이 참사관(과장)급만 보내 주빈석이 텅 비었었다.
천 부장조리는 축사에서 "지난 25년간 한·중 양국 관계는 안정적이고 빠르게 발전해 양국과 두 나라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됐다"며 "이는 쉽게 얻기 힘든 매우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두 나라는 일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서로가 각자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 사항을 존중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국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천 부장조리는 축사에서 "지난 25년간 한·중 양국 관계는 안정적이고 빠르게 발전해 양국과 두 나라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됐다"며 "이는 쉽게 얻기 힘든 매우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두 나라는 일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서로가 각자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 사항을 존중한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국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천 부장조리는 관례를 들어 축사를 하지 않고 행사에 참석하려 했다가, 우리 대사관 측의 요청을 받고 축사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사드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도 중국 측 주빈은 축사를 하지 않는 게 관례였다"며 "천 부장조리가 주빈석을 지킨 것에 더해 축사까지 한 것은 한·중 관계에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도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19차 당대회 이후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은 한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 장애물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일부 중국 지방 여행사가 한국행 단체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처럼 한·중 양국 정부가, 교류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사드 보복 해제 시그널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드 문제로 냉각된 한·중 냉각기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도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19차 당대회 이후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은 한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 장애물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일부 중국 지방 여행사가 한국행 단체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처럼 한·중 양국 정부가, 교류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사드 보복 해제 시그널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드 문제로 냉각된 한·중 냉각기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시장 비중이 높은 일부 국내 기업은 양국 경제 교류 냉각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고 대중 투자를 검토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중국 자본과 함께 광저우(廣州)에 5조원을 투자해 TV용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신설하려는 LG디스플레이도 조만간 이 투자건에 대한 한국 정부 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증시의 중국 관련주들도 들썩거리고 있다. 화장품 관련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최근 5일간 나란히 12%가 올랐고, 한국콜마는 8% 상승했다. 여행·항공 주식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해 전날보다 30% 오른 1만45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하나투어도 최근 5일 동안 6% 올랐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2%, 아시아나항공은 9% 상승했다.
그러나 사보 보복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성급하다는 지적도 적잖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사드 보복 완화 등의 조짐이 전혀 나오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지난 26일 "롯데호텔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관광 금지 해제에 대비한 협상을 시작했다"거나 "씨트립이 모바일을 통해 한국행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롯데호텔 관계자는 "씨트립 한국 현지법인 관계자와 지난주부터 협의를 시작한 건 맞지만 논의 중인 상품은 단체 관광객이 아니라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서 "최근 중국에서 나오는 일련의 소식을 아직 사드 보복 해제 신호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도 "현재까지 중국 여행사에서 단체 관광객 방문 예약 등은 전혀 없다"고 했다. 씨트립이 모바일로 판매한다는 상품도 중국 정부의 금지 대상이 아닌 자유 여행을 겨냥한 호텔이나 항공권 예약건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있지만 사드 보복이 금세 풀릴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외교가 소식통은 "중국이 국경절 리셉션에 고위 관계자를 보내는 등 정부 간 소통과 민간 차원의 교류를 점차 회복시킨다고 해서 경제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드 보복이 조만간 풀릴 것이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했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도 "한국행 단체 관광이 금지된 지난 3월 이후 단체 비자 신청 실적은 여전히 제로(0)"라고 했다.
증시의 중국 관련주들도 들썩거리고 있다. 화장품 관련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최근 5일간 나란히 12%가 올랐고, 한국콜마는 8% 상승했다. 여행·항공 주식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해 전날보다 30% 오른 1만45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하나투어도 최근 5일 동안 6% 올랐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2%, 아시아나항공은 9% 상승했다.
그러나 사보 보복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성급하다는 지적도 적잖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사드 보복 완화 등의 조짐이 전혀 나오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지난 26일 "롯데호텔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관광 금지 해제에 대비한 협상을 시작했다"거나 "씨트립이 모바일을 통해 한국행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롯데호텔 관계자는 "씨트립 한국 현지법인 관계자와 지난주부터 협의를 시작한 건 맞지만 논의 중인 상품은 단체 관광객이 아니라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서 "최근 중국에서 나오는 일련의 소식을 아직 사드 보복 해제 신호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도 "현재까지 중국 여행사에서 단체 관광객 방문 예약 등은 전혀 없다"고 했다. 씨트립이 모바일로 판매한다는 상품도 중국 정부의 금지 대상이 아닌 자유 여행을 겨냥한 호텔이나 항공권 예약건으로 확인됐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있지만 사드 보복이 금세 풀릴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르다"는 지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