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9.04 09:06
'CETP 단백질' 바로 알기
CETP 활성화되면 혈관건강 毒
CETP 저해제 임상 3상 결과 나와
대체식품으로 '폴리코사놀' 주목
건강하려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는 높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는 낮아야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각각의 콜레스테롤을 어떻게 높거나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CETP 단백질'에 대해 알아봤다.
◇HDL 올리려면 'CETP' 억제해야
최근 의학계에서는 LDL콜레스테롤 자체를 낮추기 보다는 LDL콜레스테롤을 분해해 간으로 돌려보내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HDL콜레스테롤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약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개발되고 있는 것이 CETP 저해제다.
CETP는 HDL콜레스테롤에 붙어 있는 단백질이다. CETP가 활성화될수록 HDL콜레스테롤 기능이 저해되고, CETP가 억제되면 HDL콜레스테롤 기능이 좋아진다. CETP가 활성화돼 HDL콜레스테롤 기능이 떨어지고 수치가 줄면 심뇌혈관 질환·당뇨병·관절염 등이 발병하거나 악화할 수 있는 만큼, 건강을 위해서라면 CETP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CETP 단백질은 2015년 미국의 최고령 주식투자자인 어빙 칸이 사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109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은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다. 어빙 칸 회장 가족 중에는 장수한 사람이 많다. 남동생은 103세, 누나 두 명은 각각 109·101세에 사망했다. 이에, 미국 알베르트아인슈타인 의대에서 연구를 했는데, 이들에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통제하고 알츠하이머와 심장병을 막는 CETP 제어 유전자가 있다는 게 밝혀졌다. CETP 제어 유전자가 있으면 CETP가 활성화되는 걸 막을 수 있다.
◇폴리코사놀이 CETP 저해제 기능 해
CETP 저해제가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을 감소시켰다는 임상 3상 결과가 나와 있지만, 일반인이 지금 당장 이 약을 구입해 복용하는 건 어렵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을까.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섭취하는 게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조경현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8주간 매일 폴리코사놀 10㎎씩 먹은 성인 35명(젊은 비흡연자 7명, 젊은 흡연자 7명, 중년 11명)의 CETP 활성도가 21~32% 낮아졌다. 총 콜레스테롤 중 HDL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대 36% 늘어났다. 전자현미경으로 검사했더니, HDL콜레스테롤의 입자 개수뿐 아니라 크기 또한 증가했다. HDL콜레스테롤은 양만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질도 좋아야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폴리코사놀이 CETP 저해제와 같은 원리로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였다"며 "이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비슷한 연구가 또 있다. 동물 실험이긴 해도, 이상지질혈증이 유발된 제브라피쉬(사람과 유전자가 70% 동일해서 신약 개발에 많이 이용)에게 9주간 매일 폴리코사놀을 섭취하게 했더니 섭취 전 CETP 활성도는 52%였는데, 폴리코사놀을 먹고난 다음에는 CETP 활성도가 28%로 낮아졌다는 결과가 일본동맥경화학회에서 발표된 적이 있다. 폴리코사놀의 원료인 사탕수수가 많이 나는 쿠바에서는 20년 전부터 폴리코사놀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쓰고 있기도 하다. 4주간 매일 20㎎의 폴리코사놀을 섭취한 성인의 LDL이 22% 감소했고 HDL콜레스테롤은 29.9% 증가했다는 쿠바국립과학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3/2017090300904.html
◇HDL 올리려면 'CETP' 억제해야
최근 의학계에서는 LDL콜레스테롤 자체를 낮추기 보다는 LDL콜레스테롤을 분해해 간으로 돌려보내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HDL콜레스테롤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HDL 콜레스테롤을 높여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약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개발되고 있는 것이 CETP 저해제다.
CETP는 HDL콜레스테롤에 붙어 있는 단백질이다. CETP가 활성화될수록 HDL콜레스테롤 기능이 저해되고, CETP가 억제되면 HDL콜레스테롤 기능이 좋아진다. CETP가 활성화돼 HDL콜레스테롤 기능이 떨어지고 수치가 줄면 심뇌혈관 질환·당뇨병·관절염 등이 발병하거나 악화할 수 있는 만큼, 건강을 위해서라면 CETP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CETP 단백질은 2015년 미국의 최고령 주식투자자인 어빙 칸이 사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109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은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다. 어빙 칸 회장 가족 중에는 장수한 사람이 많다. 남동생은 103세, 누나 두 명은 각각 109·101세에 사망했다. 이에, 미국 알베르트아인슈타인 의대에서 연구를 했는데, 이들에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통제하고 알츠하이머와 심장병을 막는 CETP 제어 유전자가 있다는 게 밝혀졌다. CETP 제어 유전자가 있으면 CETP가 활성화되는 걸 막을 수 있다.
◇폴리코사놀이 CETP 저해제 기능 해
CETP 저해제가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을 감소시켰다는 임상 3상 결과가 나와 있지만, 일반인이 지금 당장 이 약을 구입해 복용하는 건 어렵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을까.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섭취하는 게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조경현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8주간 매일 폴리코사놀 10㎎씩 먹은 성인 35명(젊은 비흡연자 7명, 젊은 흡연자 7명, 중년 11명)의 CETP 활성도가 21~32% 낮아졌다. 총 콜레스테롤 중 HDL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대 36% 늘어났다. 전자현미경으로 검사했더니, HDL콜레스테롤의 입자 개수뿐 아니라 크기 또한 증가했다. HDL콜레스테롤은 양만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질도 좋아야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폴리코사놀이 CETP 저해제와 같은 원리로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였다"며 "이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비슷한 연구가 또 있다. 동물 실험이긴 해도, 이상지질혈증이 유발된 제브라피쉬(사람과 유전자가 70% 동일해서 신약 개발에 많이 이용)에게 9주간 매일 폴리코사놀을 섭취하게 했더니 섭취 전 CETP 활성도는 52%였는데, 폴리코사놀을 먹고난 다음에는 CETP 활성도가 28%로 낮아졌다는 결과가 일본동맥경화학회에서 발표된 적이 있다. 폴리코사놀의 원료인 사탕수수가 많이 나는 쿠바에서는 20년 전부터 폴리코사놀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쓰고 있기도 하다. 4주간 매일 20㎎의 폴리코사놀을 섭취한 성인의 LDL이 22% 감소했고 HDL콜레스테롤은 29.9% 증가했다는 쿠바국립과학연구소의 연구 결과가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03/20170903009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