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5.24 03:06
[화투 치는 곳에서 헬스텍·영화관 등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노인 인구 늘었지만 이용률 10%… 건강댄스·강좌 등으로 관심 끌어
孝 기대말라·먹는데 집착말라… 노인십계명도 고령화 맞춰 변신
번쩍이는 붉은 조명 아래 남녀 30명이 몸을 흔들고 있다. 각자 흥에 겨워 마음대로 추는 막춤이다. 1970년대 히트한 댄스곡 '원티드'의 리듬에 맞춰 신나게 흔들기를 30분, 어느새 얼굴과 등이 땀으로 흥건하다. 나이트클럽에서나 볼 법한 사이키델릭 조명 아래 '대낮 춤경연'이 벌어진 곳은 경로당. 서울 서초구 내곡느티나무쉼터에서 진행된 '헬스텍' 프로그램의 모습이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705/24/2017052400159_0.jpg)
지난 17일 오후 '헬스텍'으로 땀을 흘리던 주민 최종성(75)씨는 "여럿이서 재미있게 춤을 추니 이보다 좋은 운동이 없다"고 말했다. 막춤을 추며 건강을 지키자는 '헬스텍'은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인기를 끈 '행복이 넘치는 카바레'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건강댄스다. 한 주에 3번 헬스텍을 찾는다는 고옥선(74)씨는 "춤을 추며 친구도 사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노인 다양한 관심사 소화할 '원스톱 경로당'으로
과거 '화투나 치고 수다 떠는 곳'으로 여겨졌던 경로당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여러 문화시설을 한자리에 모은 '원스톱 경로당'을 표방한다. 손자·손녀와 어울려 노는 세대 간 화합의 장(場)이자 최신 유행을 반영한 취미 강좌의 전당이다. 건강을 위한 활동은 마사지나 검진 위주에서 탈피해 각종 건강 댄스 위주로 채워졌다. 노인이 보기 편하도록 자막을 크게 키워 상영하는 영화관도 여러 경로당에 들어섰다.
서울 동대문구는 기존 경로당 건물에 북카페와 도시텃밭 체험장을 들였다. 영등포구는 지난 1월 사업비 21억원을 투자해 복합어르신복지센터를 세우고 컴퓨터·인문학 교육을 시작했다. 서대문구는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의 유행을 타고 한창 인기인 정리수납교육, 보디클렌저 만들기,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동안 노인 인구는 늘었지만, 경로당을 찾는 발길은 뜸했다. 경로당의 변신은 이용률을 높여 보려는 자치구의 고민이 반영됐다. 서울의 경로당은 3351곳(서울시 집계, 2016년 12월 현재). 자치구별 경로당 이용률은 10% 안팎이 대부분이다. 각 자치구에서는 취미와 관심사가 다양한 노인을 불러모으기 위해 '열린 경로당'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서초구의 경로당 132곳에 등록한 노인은 4500여명이나 실제 이용하는 사람은 2500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초 '원스톱 경로당'으로 개관한 내곡느티나무쉼터는 영화관, 건강댄스, 탁구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채워 개관 넉 달 만에 7000여명이 찾았다.
◇늘어나는 노인 다양한 관심사 소화할 '원스톱 경로당'으로
과거 '화투나 치고 수다 떠는 곳'으로 여겨졌던 경로당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여러 문화시설을 한자리에 모은 '원스톱 경로당'을 표방한다. 손자·손녀와 어울려 노는 세대 간 화합의 장(場)이자 최신 유행을 반영한 취미 강좌의 전당이다. 건강을 위한 활동은 마사지나 검진 위주에서 탈피해 각종 건강 댄스 위주로 채워졌다. 노인이 보기 편하도록 자막을 크게 키워 상영하는 영화관도 여러 경로당에 들어섰다.
서울 동대문구는 기존 경로당 건물에 북카페와 도시텃밭 체험장을 들였다. 영등포구는 지난 1월 사업비 21억원을 투자해 복합어르신복지센터를 세우고 컴퓨터·인문학 교육을 시작했다. 서대문구는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의 유행을 타고 한창 인기인 정리수납교육, 보디클렌저 만들기,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동안 노인 인구는 늘었지만, 경로당을 찾는 발길은 뜸했다. 경로당의 변신은 이용률을 높여 보려는 자치구의 고민이 반영됐다. 서울의 경로당은 3351곳(서울시 집계, 2016년 12월 현재). 자치구별 경로당 이용률은 10% 안팎이 대부분이다. 각 자치구에서는 취미와 관심사가 다양한 노인을 불러모으기 위해 '열린 경로당'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서초구의 경로당 132곳에 등록한 노인은 4500여명이나 실제 이용하는 사람은 2500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초 '원스톱 경로당'으로 개관한 내곡느티나무쉼터는 영화관, 건강댄스, 탁구교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채워 개관 넉 달 만에 7000여명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