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늘고 도시 커지면서 교통 체증·대기오염 심화
무인·스마트 대중교통에 올인
지난 7월 핀란드 헬싱키와 탐페레, 에스포시(市)에서 로봇이 운전하는 무인 자율주행(self-driving) 버스가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최대 12명까지 탈 수 있는 흰색 미니 버스는 평균 시속 25㎞로 일반 도로를 달린다. 5번이나 180도 회전을 해야 하는 경로에서도, 운전사 없는 이 버스는 막힘이 없다. 지난달 탐페레에서는 무인 버스가 눈 쌓인 도로도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지 실험을 진행했다.- ▲ 로봇이 운전하는 無人버스, 핀란드에 등장 - 지난 7월 핀란드 헬싱키 등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한 무인(無人) 자율 주행 버스. 최대 12명이 탈 수 있고, 시속 25㎞로 달린다. 핀란드 정부는 일반 도로에서도 버스 담당자가 탑승하지 않고 주행 시험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소조아사
헬싱키는 2025년까지 소비자 수요에 맞춰 운행하는 '주문형 대중교통(mobility on demand)' 시스템을 구축해 자가용 운행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2년부터 주문형 버스인 '쿳수플루스'를 3년 이상 시범 운영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에 희망 경로와 시간을 입력하면, 운행 중인 버스의 경로와 예약 상황을 종합해서 실시간으로 버스 노선이 변경되는 서비스다. 지난해 말 "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하다 보니, 운전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싼 인건비를 감안했을 때 수익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운행을 중단했다. 하지만 헬싱키시와 핀란드 교통통신부는 인건비가 들지 않는 무인 버스가 상용화되면 당초 설계했던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메트로폴리아 대학, 국영 연구 개발 회사인 VTT, IT 회사인 티에토(Tieto) 등 3곳에 무인 자동차 실험을 허용하고 있다. 일반 도로에서도 담당자가 탑승하지 않고 주행 실험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무인 자율 주행 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시험용 도로나 관리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만 주행 실험이 가능하다.
헬싱키의 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을 총괄하는 하리 산타말라(Santamala)씨는 최근 헬싱키사노마트지 인터뷰에서 "무인 버스가 상용화되면 매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교통량에 맞게 효율적으로 대중교통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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