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왜 알리인가?

최만섭 2016. 9. 26. 15:23


제목 : 왜 알리인가?

 

1. 김연아

얼마 전 인터넷에서 읽은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를 이길 수 없는 3가지 이유라는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경기력의 차이이다. 김연아 선수는 누구나 알듯이 교과서 점프를 추구하고 이를 완성한 선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의 펌프는 아직도 불안하다. 둘째 실력이 처지는 도전자가 승리하려면 자신의 최고를 다하고 챔피언의 실수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 선수처럼 승리하기 위하여 스스로 목표를 지나치게 크게 잡고 덤비면 패배 이상의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아시다 마모에 대한 일본 팬들과 기업들의 지나친 기대와 관심이다. 기연아 선수는 큰 대회에 인하는 담력이 상당히 큰 선수이다. 반면 아사다 마노는 그런 선수가 아니다. 그녀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과 중압감을 극복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김연아 선수가 아사다 마오뿐만 아니라 이 세상 누구보다도 상대적인 우위를 점 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감성적 몰입도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선택한 음악 중, 우선 김연아의 역대 최고 프로그램2013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을 들으면서 그녀가 보여준 연기는 천성적으로 풍부한 감성을 타고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소위 말해서 기술 점수와 예술 점수를 합쳐서 등위를 정하는 피겨스케이팅의 특성상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술 점수에서 그녀를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하다.

 

2. 현각(玄覺, , 19641128~ ) 스님

요즘처럼 아름다움이라는 명사가 젊은이 들 만의 고유명사인 섹시함(SEXINESS)으로 해석된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섹시함 말고도 얼마나 많은데 말이다. 더욱이 나같이 나이 먹은 사람들이 듣고 보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소위 말해서 걸 그룹들의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춤이나 가사 등을 들으면서, 음악도 섹시해야 통하는 세상인가 하는 의구심에 젖을 때가 많다.

 

그러던 어느 날 모 방송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우리 시대의 대표적 가수인 조용필과 패티 김을 열창하는 젊은 가수를 보았다. 이 만남의 감격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부처를 아주 간결하게 설명하는 분들은 수행의 도가 깊고 명망이 높은 한국의 노스님들이 아니라 오히려 수양이 깊이는 낮지만 서양 철학의 논리성에 맑은 서양의 젊은 스님들이라는 사실을 얼마 전에 깨달았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에 현각 스님만큼 부처를 명쾌하게 설명한 스님은 내가 알기로는 없다.

*현각 스님

출생 1964(50), 미국 | 용띠학력 하버드 로스쿨 비교종교학과

현 각(玄覺, , 19641128~ )은 미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에서 활동하였던 승려이다. 2008년 유럽으로 건너가, 독일에서 설법을 가르치고 있다. 생애 1964년 미국 뉴저지 주 리웨이의 가톨릭교도 전통이 강한 가정에서 아홉 형제 중 일곱 번째.

경력 2001 ~ 현정사 주지 - 화계사 국제선원장 이야기

 

스님이 동국대 중강당서 맹신 경계 통찰을 강조하면서 하신 말씀은 “‘물이 참 시원합니다. 라는 내 말은 질문을 듣는 순간, 그 찰나의 내 경험에 충실한 답이었다. 이것이 ’”라며 순간 자체가 이다. 나와 순간은 둘이 아니다. 부처는 순간의 다른 표현으로 부처님은 순간 님이다스님이 법당에 모인 신자들 앞에서 지팡이로 탁자를 치니 소리가 났다. 그 순간에 모든 사람이 이 되어 버렸다. 인생이란 것이 그런 것이다. 삶도 죽음도 없는 그저 인 것이다

 

 3. 알리

현각(玄覺)이 부처를 명쾌하게 표현하듯이 나는 알리가 절규하듯이 부르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초우를 들으면서 알리가 조용필이나 패티킴보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한층 더 심도 있게 묘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잠자는 아름다움을 끄집어 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의 여왕으로 등극했듯이 심연에서 올라오는 오묘한 감정을 도출해내는 천부적 재능을 지닌 알리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듣는이의 착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가요계의 여왕으로 오르기를 기대한다.

 

나는 알리에게 알라답게 살고 알리답게 노래하라고 충고하고자 한다. 입으로 말하지 말고 가슴으로만 노래하라! 모든 동작이 정지된 승무만을 추라! 왜 알리인가? 그녀는 항상 현각이 말하는 물이 참 시원합니다.”를 부르기 때문이다.

 

 2013년 5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