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4.30 03:21
현대자동차노조가 지난 27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임금·단체 협약 협상 때 일반·연구직 조합원의 과장 승진 거부권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현대차에서는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면 노조원 자격이 없어진다. 동시에 연봉제 적용을 받고 매년 인사고과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니 이런 제약 없이 계속 노조의 방패막이 아래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승진 발령을 거부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승진 발령을 학수고대한다. 그런데 현대차에서는 거꾸로 승진을 거부할 권리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니 세계적인 토픽이 될 만한 일이다. 기업이 직원을 평가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차 근로자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9600만원으로 자동차 판매 세계 1위인 도요타(2013 회계연도 기준 약 8318만원)보다 많다. 반면 현대차 국내 공장에서 자동차 한 대 만드는 시간은 26.8시간으로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의 14.7시간, 베이징 공장의 17.7시간보다 훨씬 길다. 이런 고비용·저효율 구조이다 보니 회사 측은 국내 투자를 기피하며 해외 공장만 짓고 있다. 현대차의 국내 생산량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185만대)인 반면 해외 생산은 연간 305만대로 해마다 늘고 있다.
유례없는 불황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현대중공업노조도 29일 구조조정 반대 상경 투쟁을 벌였다. 대우조선해양노조 역시 "구조조정과 관련해 추가 희생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들은 어떻게 이런 위기 앞에서 자기들 밥그릇만 챙기려고 드는 것인지 답답한 일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승진 발령을 학수고대한다. 그런데 현대차에서는 거꾸로 승진을 거부할 권리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니 세계적인 토픽이 될 만한 일이다. 기업이 직원을 평가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차 근로자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9600만원으로 자동차 판매 세계 1위인 도요타(2013 회계연도 기준 약 8318만원)보다 많다. 반면 현대차 국내 공장에서 자동차 한 대 만드는 시간은 26.8시간으로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의 14.7시간, 베이징 공장의 17.7시간보다 훨씬 길다. 이런 고비용·저효율 구조이다 보니 회사 측은 국내 투자를 기피하며 해외 공장만 짓고 있다. 현대차의 국내 생산량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185만대)인 반면 해외 생산은 연간 305만대로 해마다 늘고 있다.
유례없는 불황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현대중공업노조도 29일 구조조정 반대 상경 투쟁을 벌였다. 대우조선해양노조 역시 "구조조정과 관련해 추가 희생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들은 어떻게 이런 위기 앞에서 자기들 밥그릇만 챙기려고 드는 것인지 답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