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BUSINESS 용어

'바이오플락'

최만섭 2016. 1. 29. 10:58

한국 양식 기술로… 사하라 사막에 새우가 폴짝폴짝

  • 양모듬 기자-입력 : 2016.01.29 03:06
  • 미생물 활용해 오염된 물 정화… 친환경 바이오플락 기술 적용
    사막서 새우 양식은 세계 최초… 알제리서 연간 최대 100t 생산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지대에서 우리나라 양식 기술로 새우 양식이 시작된다. 사막에서 새우 양식이 이뤄지는 건 세계 최초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지난 2011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사하라 새우 양식 프로젝트'로 추진한 새우 양식 센터가 26일 현지에서 개소식을 열었다"며 "사막에서 연중 최대 100t 새우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이 알제리 와글라주(州) 사하라 사막 지대에 세운‘새우 양식 연구센터’.
    ▲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이 알제리 와글라주(州) 사하라 사막 지대에 세운‘새우 양식 연구센터’. 지난 26일 개소식이 있던 날, 직원들이 지난해 8월 이후 이곳에서 키운 양식 새우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알제리 중북부 와글라주(州)에 건설된 새우 양식 연구센터는 축구장 12개 크기(약 10㏊) 규모로, 연구동, 실내 사육동, 사료 제조동, 야외 양식장 등을 갖췄다. 지난 2011년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8월 완공했다. 양식 기술 이전과 현지 인력 교육 등은 국립수산과학원이 전담했다. 작년 10월부터 한국·알제리 전문가들이 새우 양식을 시작한 결과, 새우 500㎏을 처음 생산했다.

    물이 귀한 사막에서 새우 양식이 가능하게 된 건 친환경 양식 방법 '바이오플락' 기술 덕분이다. 바이오플락은 미생물 등을 활용해 양식수 내 오염 물질을 정화시켜 재사용하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연구가 시작돼 2011년부터 본격 보급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반 양식장의 경우 끊임없이 물을 갈아줘야 하지만, 바이오플락 기술을 쓰면 자연 증발된 물을 제외하고 99% 재사용할 수 있다"며 "사막에서 새우를 키울 수 있게 된 비결"이라고 했다. 양식에 필요한 물은 사막 지하 100m까지 관정을 뚫고 지하수를 끌어올려 이용한다.

    이번 '사하라 새우'의 품종은 국내에서도 양식되는 '흰다리 새우'다. 염분기가 약간 있는 현지 지하수에서도 키울 수 있다는 평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알제리 평균 월급이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만원 수준인데, 토종 새우 '케라투루스'의 가격은 냉동 기준 1㎏당 2만~3만원에 달했다"며 "이번 양식 성공으로 새우 대중 보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약 69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하라 새우' 양식 사업은 알제리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코이카 지원으로 2007년 시작된 알제리 지중해 연안 스키다주(州)의 보리새우와 토종새우 양식이 성공하자, 알제리 정부가 지난 2009년 "사막에서도 새우를 양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알제리 정부는 이번 양식장 건립을 기점으로 2025년까지 사막 지대에서 지하수가 흐르는 100여곳 등에 양식장을 세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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