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M&A에 3년간 1조 5000억원 들여]
자체개발에 몰두하던 삼성
가상현실·사물인터넷 등 스타트업 인수로 시장 선점… 미공개 투자 더하면 2兆 넘어
구글은 15조, 애플 5조 쏟아
삼성, 아직은 걸음마 수준
삼성이 2013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위주로 총 75건의 인수합병(M&A) 및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금액은 공개된 것만 집계해도 13억2889만달러(약 1조5734억원)에 달했다. 이는 본지가 미국의 투자 정보 사이트 '크런치 베이스'를 통해 삼성전자, 삼성벤처투자, 삼성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SGIC)의 투자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비공개 투자액까지 더하면 액수는 2조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삼성은 그동안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된 사업 구조를 통해 주요 기술·서비스를 자체 개발하는 것을 선호해왔다. '순혈주의'가 강해 외부 인재가 발을 붙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받았다. 해외 경쟁사인 미국 애플·구글 등이 대규모 M&A를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가상현실·사물인터넷 등 인수합병에 적극적
'삼성 이재용호'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가상현실(VR·virtual realitiy)과 헬스케어(건강관리), 사물인터넷이다. 특히 최근 투자가 집중된 분야는 가상현실이다. 가상현실이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컴퓨터 기술로 사용자의 시각·청각·촉각 등을 자극해 실제처럼 느끼게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삼성은 이달 초 미국 콘텐츠 업체 '바오밥 스튜디오', 일본의 VR 기기 업체인 '포브'에 투자하는 등 올해만 VR 기업에 5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virtual 미국식 [|v3:rtʃuəl] 영국식 [|v3:tʃuəl] virtual memory 미국식 영국식 virtual reality 미국식 영국식 virtual cash 미국식 virtual mass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가상현실 기기 시장은 내년 1400만대에 이어 2020년에는 38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이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헬스케어 역시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17일(현지 시각) 미국 헬스케어 업체 '웰닥'에 현지 업체들과 공동으로 22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웰닥은 스마트폰으로 당뇨병 환자의 신체 상태를 관리하고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삼성은 영국의 의료기기 업체 '테라뷰', 스위스의 건강관리 업체 '다카두'에도 지분 투자를 했다. 헬스케어용 기기에서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의 투자는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삼성의 가장 큰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원천기술은 미국 '루프페이'가 개발했다. 삼성은 지난 2월 이 회사를 인수해 6개월 만에 삼성페이를 출시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시간이 없다"며 루프페이 인수를 속전속결로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물인터넷 분야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에는 이스라엘의 사물인터넷 업체 '얼리센스'에 2000만달러를 투자해 수면측정기기 '슬립센스'를 선보였다. 슬립센스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넣어놓으면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첨단 기기다.
삼성의 투자 대상은 해외에 집중됐다. 미국 기업이 60건에 달했고, 한국에서는 KT의 계열사였던 엔써즈에 지분을 투자한 것이 전부였다.
◇연간 100건 넘게 투자하는 구글… 삼성은 아직 걸음마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해보면 삼성의 외부 투자는 이제 걸음마를 갓 뗀 수준이다. 구글은 지난 3년간 M&A만 52건, 지분 투자는 272건을 단행했다. 여기에 투입한 자금은 미공개 투자분을 제외하고도 132억3343만달러(약 15조6683억원)에 달한다. 삼성의 10배 수준이다. 구글의 대표 서비스로 성장한 유튜브(동영상 서비스), 안드로이드(모바일 운영체제)도 모두 과거에 외부 업체를 인수해 성공한 사업이다.
애플은 3년간 33건의 M&A를 단행했다. 규모는 47억5800만달러(약 5조6334억원·미공개 제외)로 역시 삼성보다 많았다.
최근 방한한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Pichai)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업은 내부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대규모로 생산·판매하는 일은 굉장히 잘한다"면서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 적응하려면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용사] 사실상의, 거의 …과 다름없는
The country was sliding into a state of virtual civil war.
그 나라는 사실상 내전 상태로 빠져 들고 있었다.
[명사] (컴퓨터) 가상 기억 장치
중고등학교 교과서 단어컴퓨터
[명사] (컴퓨터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가상현실
중고등학교 교과서 단어
(컴퓨터) 가상 현금 ((인터넷 상에서 신용 카드로 지불하는 돈))
중고등학교 교과서 단어컴퓨터
【물리】 가상 질량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가상현실 기기 시장은 내년 1400만대에 이어 2020년에는 38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이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헬스케어 역시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17일(현지 시각) 미국 헬스케어 업체 '웰닥'에 현지 업체들과 공동으로 22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웰닥은 스마트폰으로 당뇨병 환자의 신체 상태를 관리하고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삼성은 영국의 의료기기 업체 '테라뷰', 스위스의 건강관리 업체 '다카두'에도 지분 투자를 했다. 헬스케어용 기기에서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의 투자는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삼성의 가장 큰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원천기술은 미국 '루프페이'가 개발했다. 삼성은 지난 2월 이 회사를 인수해 6개월 만에 삼성페이를 출시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시간이 없다"며 루프페이 인수를 속전속결로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물인터넷 분야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에는 이스라엘의 사물인터넷 업체 '얼리센스'에 2000만달러를 투자해 수면측정기기 '슬립센스'를 선보였다. 슬립센스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넣어놓으면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첨단 기기다.
삼성의 투자 대상은 해외에 집중됐다. 미국 기업이 60건에 달했고, 한국에서는 KT의 계열사였던 엔써즈에 지분을 투자한 것이 전부였다.
◇연간 100건 넘게 투자하는 구글… 삼성은 아직 걸음마
해외 경쟁업체와 비교해보면 삼성의 외부 투자는 이제 걸음마를 갓 뗀 수준이다. 구글은 지난 3년간 M&A만 52건, 지분 투자는 272건을 단행했다. 여기에 투입한 자금은 미공개 투자분을 제외하고도 132억3343만달러(약 15조6683억원)에 달한다. 삼성의 10배 수준이다. 구글의 대표 서비스로 성장한 유튜브(동영상 서비스), 안드로이드(모바일 운영체제)도 모두 과거에 외부 업체를 인수해 성공한 사업이다.
애플은 3년간 33건의 M&A를 단행했다. 규모는 47억5800만달러(약 5조6334억원·미공개 제외)로 역시 삼성보다 많았다.
최근 방한한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Pichai)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업은 내부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대규모로 생산·판매하는 일은 굉장히 잘한다"면서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 적응하려면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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