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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기축통화 위안화, 우리 경제에 도움되는 전략 짜내야 -조선일보

최만섭 2015. 12. 2. 09:56

 [사설] 새 기축통화 위안화, 우리 경제에 도움되는 전략 짜내야

입력 : 2015.12.02 09:30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30일 중국 위안화를 내년 10월부터 특별인출권(SDR) 구성 통화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SDR은 IMF 회원국들이 위기 때 가져다 쓰는 구제금융 성격 자금이다. 여기 포함되는 것은 국제무역과 금융거래에 쓰는 기축(基軸)통화로 공인받는다는 의미다. 현재 기축통화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 정도다. 새 기축통화의 등장은 35년 만이고 개발도상국 통화가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위안화의 기축통화 등극은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시킬 것이다. 금융계에선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자국 보유 외환에 위안화와 관련 자산을 사들이려는 수요만 최대 1조달러(약 1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를 쓰는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5년 뒤 세계 무역 결제의 33%가 위안화로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우리는 중국에 수출의 25%를 의존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무역 거래의 93%를 달러화로 계산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위안화 거래를 늘리고, 보유 외환의 위안화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 위안화 거래를 늘리면 달러화 변동에 따라 경제 전체가 휘청대는 고질병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기업들은 위안화 결제가 회사 수익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새로운 재무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금융회사들도 위안화를 금리가 높은 중국 채권이나 주식·부동산 등에 다시 투자해 수익을 높일 다양한 투자 전략을 다듬어야 한다.

문제는 위안화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얼마나 안정된 통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만약 위안화 환율이 요동치면 위안화 무역 거래나 위안화 채권·주식 투자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기업과 금융회사들은 앞으로 위안화 추세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위안화 거래가 우리 경제에 더 많은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개발해야

*경제학사전

SDR

[ Special Drawing Rights음성듣기 ]

IMF특별인출권을 말하는 것으로서 SDRIMF에서 창설되어 IMF가맹국이 규약에 정해진 일정조건에 따라 IMF로부터 국제유동성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국제통화체제로서, 제2차대전 이전은 금을 국제통화로 하고 대전 후는 이에 대립하는 외화(미달러, 영파운드)를 제 2의 통화로 해서 금과 병행시켜 왔으나, 1967~68년의 파운드위기와 달러불안을 계기로 IMF는 이 특별인출권을 제3의 통화로 해서 국제유동성을 부여하고 국제통화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게 되었는데, IMF의 일반인출권(이른바 자금공여)과는 구별된다.

SDR은 1969년 IMF 제 22차총회에서 가맹 106개국에 의해 승인되었으며 70년 1월 1일부터 초년도에 35억 달러, 2차, 3차년도에 각각 30억달러가 발행되기에 이르렀다. 1974년 6월에는 SDR의 가치를 스탠더드 바스켓(standard basket) 방식으로 할 것을 결정하고 7월 1일부터 실시했다. 스탠더드 바스켓 방식이란 단위바스켓 중에 16개 주요국통화를 적당한 단위수로 넣어 놓고 매일 변화하는 각국 통화의 가치를 당일의 외국환시장의 비율(rate)에 상응한 달러로 환산, 이것으로부터 역산하여 각국 통화표시의 SDR의 가치를 정하는 것이다. 오늘날 국제통화제도의 추이를 살펴보면 금과 달러보다도 SDR국제통화제도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나갈 것 같다. 1980년 9월부터 표준 바스켓방식이 이제까지의 16개국 통화에서 5개국(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통화로 축소되었다.


기축통화

[ key currency음성듣기 , ]

요약
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

미국의 트리핀 교수가 처음 주장한 용어인데, 그는 오늘날의 기축통화로 미국의 달러화()와 영국의 파운드화()를 들고 있다.

현재의 금환본위제도() 아래에서는 금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하여 국제금융의 중심이 되고 있는 특정국의 통화를 금에 대신하는 환()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종래의 특정국은 영국뿐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미국이 대표적 특정국이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