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가처분 신청 한다…신당 창당 안할 것”

최만섭 2022. 8. 10. 04:56

이준석 “가처분 신청 한다…신당 창당 안할 것”

당 지도체제 비대위로 전환 확정
비대위원장은 5선 주호영
朱 “조속한 정상 지도체제 구축으로 안정 찾을 것”

입력 2022.08.09 17:3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9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관련 안건을 의결한 데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전국위 의결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가처분 신청 합니다. 신당 창당 안합니다”라고 했다. 비대위 전환 의결을 ‘동결’할 가처분 신청은 이미 밝힌 방침대로 진행하겠지만, 여권 일각에서 나온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 의원총회,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해 당의 리더십을 조기에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5선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의총에는 당 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73명이 참석했고, 반대 의견을 밝힌 의원은 없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화상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동의안을 투표에 부쳐 통과시켰다. 투표는 전국위원 707명에게 자동응답(ARS) 전화를 걸어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대위가 출범하게 됨에 따라 지난해 6월 취임한 이준석 대표는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2개월 만에 해임됐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당 대표는 자동으로 해임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비대위 전환 절차가 부당했다며 이날 전국위 의결 사항에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거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주호영 비대위’의 임기와 성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새로 뽑아야 한다. 그러나 “비대위는 비상 상황이 종료된 후” 전당대회 때까지 존속한다는 규정도 있다. 이를 근거로 ‘주호영 비대위’가 당의 ‘비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해 전당대회를 당분간 미루고 활동을 지속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당 안정을 위해선 조기 전당대회가 더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비대위 성격과 임기, 그리고 이와 맞물린 전당대회 일정을 두고 당내 논의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5선 주호영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덕훈 기자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임무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해 당의 리더십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비대위가 구성되면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The Two Koreas correspondent & Author of "the Secret of Israel military forces(강한 이스라엘 군대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