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지방선거 압승… 민심은 尹정부 밀어줬다

최만섭 2022. 6. 2. 04:47

與 지방선거 압승… 민심은 尹정부 밀어줬다

민주당, 충격의 2연패… 12년만에 지방권력 교체

 

입력 2022.06.02 03:18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2일 오전 2시 30분 현재 국민의힘이 호남·제주를 뺀 사실상 전 지역에서 앞서고 있다. 유권자들이 출범한 지 20여 일 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결과가 이대로 나온다면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지방 권력이 보수 우세로 교체되는 것이다.

17개 광역단체장 1위 현황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과 인천, 충남, 충북, 강원, 영남권 5곳 등 10곳에서 승기를 굳혔고 세종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 3곳과 제주 등 4곳에서 앞서고 있다. 경기와 대전 등 2곳에선 0.9~2%포인트 차의 접전이 펼쳐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4곳을 석권하고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2곳, 무소속이 1곳에 그쳤던 것과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서울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 송영길 후보에게 15%포인트 이상 격차를 내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고, 인천에서도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이 시각 현재 6.9%포인트 앞섰다. 충남·충북에서도 국민의힘 김태흠, 김영환 후보가 과반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원에선 김진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내며 앞서나갔다. 세종시는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민주당 이춘희 후보를 이 시각 4.4%포인트 앞서 있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여겨지는 경기도에선 이 시각 현재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동연 후보를 0.9%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대전에선 같은 시각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민주당 허태정 후보를 2.2%포인트 차로 앞섰다. 양당의 텃밭인 영호남에선 일찌감치 당락이 결정됐다.

226명을 뽑는 시장·군수·구청장 선거에서도 이 시각 현재 국민의힘이 148곳, 민주당이 60곳에서 앞서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151곳에서 승리해 전체의 67%를 차지했고, 자유한국당은 53석(23%)에 그쳤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31곳 중 29곳을 석권했던 경기도는 이번엔 이 시각 현재 국민의힘이 25곳에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