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래냐, 정치보복이냐… 두 세상 갈림길”
강남역서 2030 공략 “청년 기회국가 만들것”
“코로나 방역 대전환점에 왔다… 스마트방역·경제부스터샷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6일 “3월 10일에 두 가지의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미래를 향해 가는 세상, 정치 보복이 횡행하고 검찰이 군사독재 때 군인처럼 대한민국을 통째로 지배하는 나라”라고 했다. 자신이 당선되면 미래 지향적인 세상이 열리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보복 정치가 현실화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선택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라고 준 힘을 사적 보복에나 사용하는 무책임함은 우리 공동체를 망치는 죄악”이라며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공격했다. 이어 “과거를 후벼 파 복수하는 게 국민의 삶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며 “미래로 가는 유능한 정부를 만들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 지역을 찾았다. 이 후보는 “방역이 이제 대전환점에 왔다. 경제 부스터샷으로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스마트 방역과 경제 부스터샷을 제안한다”고 했다. 다른 선진국처럼 방역 체계를 유연하게 바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기존 메시지에 더해 ‘청년 기회 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자산 시장에 청년들이 참여할 기회를 늘려야 한다”며 “불공정한 주가 조작 등은 아예 발본색원할 뿐 아니라 그런 짓 한 사람들은 1회만으로 완전히 퇴출시켜 버리겠다”고 했다. 이어 “전 국민에게 국토 개발과 관련해 가상 자산으로 투자할 기회를 원하는 분 모두에게 드리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개인택시·법인택시 단체들과 간담회를 하며 25만명에 달하는 택시 기사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강남구의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 및 택시 단체 4곳과 잇달아 정책 협약식을 열고 “택시들이 실질적으로는 대중교통의 역할을 상당히 수행하면서도 좀 방치된 측면이 있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준대중교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택시도 버스 전용 도로를 일부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카카오 플랫폼 갑질은 제가 없애고 싶은 것”이라며 “전국 단위의 호출 앱을 공공이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 기사 비하 논란도 일었다.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이 후보에게 “현재 80%의 종업원이 떠났다. 탄광이 어렵다고 하지만 택시는 다 떠난다”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게(택시가) 도시의 탄광이다. 일자리가 없다, 없다가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직업의 귀천이 어디에 있으며 택시업계가 탄광과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광업과 택시업계 양쪽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매우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궁금하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이 후보 선대위는 “택시업계와 종사자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아동, 장애인 공약도 발표했다. 아동 공약으론 현재 만 8세 미만에게 지원하는 아동 수당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만 18세 이하 모두에게 연간 120만원의 아동·청소년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공공 어린이집 이용 아동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초등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오후 7시로 늘리겠다고 했다. 장애인 공약으로는 일부 중증 장애인에게만 지급하는 장애인연금을 소득 하위 70% 모든 중증 장애인에게 확대하고, 차상위까지만 지급되는 장애(아동) 수당도 소득 하위 70%까지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현행 국무총리 산하 장애인 정책조정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국가장애인위원회’로 격상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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