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 당선-2021.11.05

與 “답안지 없음 못하나”… 野 “작년부터 토론하자더니 허세였다”

최만섭 2022. 2. 2. 07:20

與 “답안지 없음 못하나”… 野 “작년부터 토론하자더니 허세였다”

입력 2022.02.01 16:42
 
 
 
 
 
이재명, 윤석열/조선일보DB

설 연휴 열릴 예정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간 양자토론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여야는 ‘네탓’ 공방을 이어가며 상대를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는 1일 인천 강화평화전망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 무산과 관련해 “저는 작년부터 토론하자 그러길래 이거는 허세라고 봤다”며 “(자료 지참 불가 같은) 다른 제안 조건을 대서 토론하자고 하는데, 그런 허세를 부릴 거면 아예 양자 토론을 하지 말자고 하던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물어볼 게 한 두가지가 아니지 않느냐”며 “제가 수사기관에서 조사하듯이 물어볼수는 없지만 국민이 가지고 계시는 그동안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질문만 하더라도 답하기가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감하게 토론하자고 해서 받아들였더니 ‘대장동은 10분만 하자’ 혹은 ‘자료를 들고 오지말라’고 요구했다”며 “제가 이재명 후보가 결재한 서류는 들고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2일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통령 후보 간 토론이 성사된 것에 대해선 “요새 보면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한줄 메시지 하는 것부터 제가 연설에 쓰는 용어라든지 이런 내용들을 다 따라한다”며 “이 후보와 김 후보가 토론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저와 김동연 후보가 토론하는거와 큰 차이 없지 않겠나 싶다”고도 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토론은 무산됐지만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포함한 4자 토론은 오는 3일에 열린다.

민주당은 여전히 윤 후보가 참고자료 준비 없이는 토론할 수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대한민국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나온 후보가 모범답안 없이는 토론할 능력이 없다니 참으로 딱하다”고 윤 후보가 토론을 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국민께서 바라는 후보는 남이 적어준 답변대로 말하는 후보,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연기하는 후보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