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커피·술 줄이고 소변 참는 연습을
[튼튼 장수 프로젝트 - 노화 알면 노쇠 막는다] [7] 방광과 요도
김광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입력 2021.06.17 05:07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해 내려와 방광에 모였다가 요도로 나간다. 나이 들면 방광이 저장할 수 있는 소변 최대 저장량이 준다. 요의를 느낀 다음에 소변을 참을 수 있는 능력 또한 떨어진다.
고령의 방광은 자기 의지와는 다르게 자꾸 수축하게 된다. 과민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봐도 시원하지 않다. 소변을 보겠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봐야 하는 급박뇨도 발생한다. 방광에서 흘러나와 요도로 가는 소변 흐름이 느려지고, 소변을 짜주는 방광 힘도 떨어진다. 남자는 오줌발이 나이발이라는 거기서 나온다.
방광과 요도의 노화와 대처법
소변을 다 본 후 방광에 남아 있는 잔뇨량이 늘어나고, 소변을 더 자주 봐야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요로 감염 위험이 커진다. 여성은 나이 들수록 요도가 짧아지고 요도 안쪽이 얇아진다. 이러한 변화로 요도 괄약근의 꽉 조이는 능력이 줄어 요실금 위험이 커진다.
근본적으로 방광과 요도 노화를 막기가 어렵다.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소변을 자주 본다고 수분 섭취를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오히려 콩팥의 정화 작용이 힘들어진다.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잠을 자기 2시간 전에만 수분 섭취를 제한하면 된다. 낮에는 1.5~2리터의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 복용하는 약물 중에 방광 기능에 영향을 주는 약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소변이 마렵다고 바로 보지 말고 방광을 훈련시키기 위해 조금 참았다가 보는 것도 필요하다. 케겔 운동을 통해 약해진 회음부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방광 건강에도 좋다.
평상시에 1주일 동안 하루에 보는 소변량과 횟수를 체크해 두고, 평상시보다 양이 갑자기 줄거나 늘어나면 병원을 찾아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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