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3W(더 나은 세계 재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창한 파트너십을 가리킨다. 대선 때 내걸었던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에서 시작됐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맞서 G7이 저개발 국가 현대화에 주도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다.
G7 “문제는 중국이야” 40조달러 풀어 견제 나선다
중국 정조준 공동성명 발표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평화 안전
사상처음으로 포함돼
中 “사이비 다자주의” 반발
입력 2021.06.13 23:18
12일(현지 시각)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에서 참석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사진을 찍었다. 맨 앞줄 왼쪽부터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가운뎃줄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맨 뒷줄 왼쪽부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다. /연합뉴스
G7(주요 7국) 정상들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맞서 저개발 국가에서 인프라 건설 사업을 벌이는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2015년부터 시행 중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 영토를 확대하는 것을 저지하고자 G7 주도로 인도·태평양, 아프리카, 중남미에서 인프라 구축 사업이 진행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13일(현지 시각) G7 정상들은 영국 남서부 콘월서 열린 3일간의 정상회의를 마친 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창한 ‘B3W(더 나은 세계 재건)’이라는 글로벌 인프라 구축 파트너십을 가동하겠다고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코로나 때문에 2년 만에 얼굴을 맞댄 회의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합의를 했다.
세계은행은 2035년까지 개발도상국의 교통·환경·IT 등 인프라 개발 수요가 40조달러(약 4경4660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는데, G7 국가들이 B3W를 통해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하는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G7 정상들은 아프리카의 친환경적인 인프라 개발을 위해 1000억달러(약 111조원)를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뉴욕타임스는 “선진국들이 시진핑 주석의 야심이 담긴 일대일로에 맞선 대안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홍콩,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를 거론, 중국을 겨냥했다.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한다”며 처음으로 G7 차원에서 대만과 관련한 내용을 공동성명에 명시했다.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G7 정상들은 “중국에서의 조사를 포함해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2단계 조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서 “작은 그룹(G7)의 나라들이 글로벌 결정을 지시하는 시기는 오래전에 지났다”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 원칙에 기반한 것이 진정한 다자주의이며 작은 패거리나 정치 블록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사이비 다자주의”라고 했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파리에 상주하며 유럽 소식을 전하는 유럽특파원입니다. 유럽에 관심 있는 분들을 환영합니다.
런던=이해인 특파원
'글로벌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마존 킬러’ 32세 여성, 美연방거래위원장 됐다 (0) | 2021.06.17 |
---|---|
나토·쿼드 태평양서 연합훈련… 中 포위전선 구축한다 (0) | 2021.06.15 |
G7 성명 “대만해협 평화, 위구르 인권” 中이 꺼리는 이슈 다 담았다 (0) | 2021.06.14 |
아시아인에 행패부리던 백인 남성, 라이트훅 한방에 ‘녹아웃’ (0) | 2021.06.09 |
바이든 첫 참석 G7 회의서 ‘反中연대’ 본격화 (0) | 2021.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