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황금종료상 수상 2019.05.25

'전원 백수' 4인 가족의 위장 취업기

최만섭 2019. 5. 27. 10:07

'전원 백수' 4인 가족의 위장 취업기

조선일보
  • 송혜진 기자
  • 입력 2019.05.27 03:00

    [칸영화제]
    '기생충'은 어떤 영화?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은 빛이 거의 들지 않는 반지하에 사는 기태(송강호)네와 볕이 넘치도록 넘실대는 고급 주택에 사는 박 사장(이선균)네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전개된다. 기태의 아들 기우(최우식)가 학력을 위조해 박 사장네 과외선생으로 취직하면서 두 가족의 운명도 꼬여간다.

    빈부 격차와 계급 충돌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수직의 이동, 공간의 대비, 빛과 물의 움직임으로 치환해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말맛이 살아 있는 대사와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연기가 압권. 131분의 러닝타임이 금세 흘러간다.

    상영 직후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장르의 완성"이라고 했고,
    버라이어티는 "가장 뛰어난 형태의 봉준호 영화"라고 했다. 봉 감독과 '살인의 추억' '마더' '설국열차'를 함께 작업한 CJ ENM이 투자·배급을 맡았고, 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가 제작했다. 순제작비만 135억원이 들었지만, 이미 해외 192개국에 판매한 덕분에 국내 관객 350만명만 들어도 손익분기점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개봉은 30일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7/20190527000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