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국내 첫 영리병원, 내년 1월 제주서 문 연다… 4개 科 진료

최만섭 2018. 12. 6. 14:40

국내 첫 영리병원, 내년 1월 제주서 문 연다… 4개 科 진료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입력 : 2018.12.06 10:56

녹지국제병원
국내 첫 영리병원이 내년 1월 제주도에서 문을 열게 됨에 따라 찬반 여론이 거세다./사진=조선일보 DB

국내 첫 영리병원이 내년 1월 제주도에서 문을 열게 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귀포시 토평동의 헬스케어타운에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녹지제주유한회사)가 세운 외국 의료기관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영리병원은 기업이나 민간 투자자의 자본으로 세워진 병원이다. 주식회사처럼 투자를 받고 투자자는 지분만큼 수익금을 가져갈 수 있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녹지그룹이 778억을 투자해 2만8163제곱미터(㎡) 용지에 만든 병원으로 47병상 규모다. 이르면 내년 초 성형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내과(건강검진) 등 4개과로 진료를 시작한다. 진료, 치료, 입원 대상은 외국인에 한한다. 국민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현행법상 영리법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승인과 허가가 있어야 한다. 영리병원을 세울 수 있는 지역은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으로 한정돼 있다.

원희룡 제주 지사는 경제 살리기, 관광산업 재도약, 외국 투자자에 대한 행정의 신뢰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민사회단체들은 의료 서비스 격차가 커지고 진료비가 오를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리병원이 생기면 재벌, 대형 병원 등의 투자처로 전락하고, 고가 진료를 유도해 단기 수익을 올리는 데만 집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06/20181206013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