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국인 혈액·혈관 건강 '빨간불'… 운동하고 콜레스테롤 관리해야

최만섭 2018. 3. 6. 18:42

한국인 혈액·혈관 건강 '빨간불'… 운동하고 콜레스테롤 관리해야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입력 : 2018.03.06 05:00

혈액·혈관 건강 관리

포화지방·탄수화물 섭취 줄여야
튀김류보다 찜·구이 메뉴 선택을
유산소 운동은 혈관 튼튼하게 해

쿠바산 폴리코사놀, 혈관 건강 도움
총 콜레스테롤 낮추고 HDL 높여

건강한 사람은 혈액·혈관이 깨끗하다. 깨끗한 혈액은 튼튼한 혈관을 타고 전신을 누비며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 면역물질 등을 전달한다 혈액·혈관이 깨끗하지 못하면 고혈압·이상지질혈증이 발병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2, 3위를 차지하는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므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혈액과 혈관 관리를 해야 한다.

혈액·혈관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치료와 함께 나트륨·포화지방 섭취는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폴리코사놀 같은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혈액·혈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혈액·혈관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치료와 함께 나트륨·포화지방 섭취는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폴리코사놀 같은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혈액·혈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한국인 혈액·혈관 건강에 빨간불

고령 인구가 늘고, 식습관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한국인의 혈액·혈관 건강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대표적인 혈관 질환인 고혈압·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성인 10명 중 3명에 달한다.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남성 35%, 여성 22.9%는 고혈압이다. 또한 2017년 경남과학기술대 조사에서는 국내 성인 36.5%가 이상지질혈증이었다. 고혈압의 경우, 미국 의학계에서 최근 기준을 강화(수축기혈압 130㎜Hg, 이완기혈압 80㎜Hg 이상)시킨 것을 감안하면 환자 수는 더 많다고 예상된다.

혈액·혈관 건강을 해치는 주범은 ▲과도한 나트륨 섭취 ▲스트레스 ▲흡연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 ▲탄수화물 위주 식습관 ▲운동부족 등이다. 나트륨을 먹으면 몸이 혈액 속 나트륨 농도를 낮추기 위해 수분을 혈관으로 이동시켜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혈압이 높아진다.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은 몸의 신경계를 흥분시켜 혈압을 올리고, 담배 속 발암물질은 혈관 내벽 조직에 상처를 내 혈관벽을 두껍게 만들어 혈압을 올린다. 포화지방을 많이 먹으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많이 해,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 많아져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높아진다. 갈비나 삼겹살, 케이크, 비스킷에 포화지방이 많이 들었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몸 속에 잉여 에너지를 많이 축적하게 되고, 중성지방으로 변해 간에 쌓이게 돼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높인다. 운동 부족 역시 몸속에 잉여 에너지를 축적하게 만든다.

◇생활습관 교정 필수

혈액·혈관의 품질을 높이려면 젊을 때부터 생활습관을 반드시 함께 교정해야 한다.

▲올바른 식습관=나트륨을 얼마나 먹는지 알기 어렵다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챙기면 좋다. 매생이 같은 해조류나 토마토 같은 채소에 많다. 쌈장이나 된장 등 양념장을 찍어먹는 습관과 국물류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기를 먹을 때는 되도록 지방이 적은 살코기 부분을 선택하고, 과자 등의 간식은 끊는다. 외식할 때는 튀김류보다 찜이나 구이 등 기름을 적게 쓴 조리법으로 요리한 메뉴를 선택하면 좋다.

▲운동=주 3~7일, 한 번에 20~60분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관은 튼튼해고,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내려간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나 종류는 조금씩 다른데, 이미 혈액·혈관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면 보건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교육받을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도움

폴리코사놀 같은 건강기능식품 섭취로도 보조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조경현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계성 고혈압(고혈압 직전 단계)인 여성 52명이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8주간 먹은 결과 수축기 혈압 수치가 평균 130㎜Hg에서 평균 117㎜Hg로 약 10% 감소했다. 또한 혈중 중성지방은 14% 감소했고, 총 콜레스테롤은 20% 줄어들었으며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수치는 26% 증가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관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는 쿠바산이 유일하다. 폴리코사놀은 고분자 알코올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효과가 다른데, 쿠바산 폴리코사놀은 옥타코사놀(63%), 트리아콘타놀(13%), 헥사코사놀(6%) 등 8가지 지방족 알코올로 구성돼 있으며, 지방족 알코올의 함량이 90%를 넘는다.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폴리코사놀은 지방족 알코올 수가 4개 이하거나, 총 함유량이 90% 이하로 적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5/201803050165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