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무역·회화 등

[조화유의 한국영어&미국영어] [11] 한국인이 오해하기 쉬운 영어 단어들 (1)

최만섭 2017. 11. 24. 07:02

[조화유의 한국영어&미국영어] [11] 한국인이 오해하기 쉬운 영어 단어들 (1)

  • 조화유 재미저술가 입력 : 2017.11.24 03:13

조화유 재미저술가
조화유 재미저술가
미국 거주 미혼 여성이 서울의 한 결혼상담소에 나타났다. 부잣집 딸이나 학벌과 직업이 좋은 여자가 아니면 명함도 못 내민다는 이 상담소 직원은 손님에게 "당신 뉴욕 바에서 멤버 노릇했어? 이따위 경력 가지고 여기가 어디라고…" 하더란다. 명함에 적힌 'Member of New York City Bar'가 '뉴욕시 변호사협회 소속 변호사'란 뜻인 줄 몰랐기 때문이다. 법률 용어로 'bar'는 변호사(lawyer 또는 attorney at law) 전체를 가리킨다. 검사는 prosecutor, 판사는 judge다. 그리고 'be on the bench'는 벤치에 앉아 있다는 뜻이 아니다. 'Who is on the bench in this case?'라 하면 '이 사건 담당 판사가 누구냐?'는 말이다. 스포츠에서 on the bench는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가 대기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느 미국인의 명함 이름 밑에 'CEO of California Produce Company'라고 인쇄되어 있었다. 명함을 받은 한국인은 그를 할리우드 연예기획사 사장인 줄 알고 "You produce TV shows?"(TV 쇼를 제작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미국인은 "No, We distribute produce. We wholesale fresh vegetables and fruits."(아닙니다. 우리는 프로듀스를 배급합니다. 신선한 야채·과일 등을 도매합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produce는 농산물이란 뜻이다.

produce가 제작(생산)한다는 뜻일 때는 끝 음절 duce를 강하게 발음하고, 야채나 청과물을 뜻할 때는 첫 음절 pro를 강하게 발음한다. 단어의 어느 한 음절을 힘주어 발음하는 것을 우리는 '악센트'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스트레스'(stres
s)라 한다. 악센트는 원어민 발음이 아닌 이국적인 발음을 가리킨다. 그래서 'He speaks English with an accent'라 하면 '그의 영어는 본토 발음이 아니다'는 뜻이 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3/201711230325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