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강남도 물바다… 車 침수, 직장인들 건물에 고립됐다

최만섭 2022. 8. 9. 04:50

 

강남도 물바다… 車 침수, 직장인들 건물에 고립됐다

입력 2022.08.08 22:04
 
 
 
 
 
8일 오후 내린 폭우로 인해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운행을 멈춘 채 떠다니고 있다/독자 제공

8일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시내 곳곳에서 침수와 누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오후 7시 기준 시간당 90.4mm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강남역 등 도로가 침수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자치구와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쯤 강남역 사거리 일대에서는 폭우로 하수가 역류하면서 도로와 차도가 물에 잠겼다. 서초구 우성아파트 사거리·대치역 은마아파트 일대 도로도 침수돼 차량들이 반쯤 물에 잠겨 떠다니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9시쯤에는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 일부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 내 매장에서도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강남 일대에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건물 안에 고립된 채 비가 멎기를 기다리는 영상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 시민이 올린 영상에는 서초동 대법원 앞 도로가 침수되면서 운행 중이던 버스가 3분의 1 이상 물에 잠긴 채 멈춰있는 모습이 담겼다. 강남역 사거리 부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퇴근 길에 차들이 다 침수되어 있고 허벅지까지 물 차서 수영하듯 길을 건너는 사람들도 있다”며 “건물 안에 꼼짝도 못하고 갇혀있다”고 했다.

8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대방향이 도로가 침수돼 있다. 2022.8.8/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