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이고 눈 가려진채… 분계선 안넘으려 몸부림쳤다, 강제북송 그날
2019년 11월 탈북했다 강제 북송된 어민 2명의 북송 당시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파란 옷과 검정 옷을 입은 어민 2명이 포승줄에 묶여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검정 옷의 어민은 판문점에서 북송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TV조선은 12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단독 입수한 2019년 탈북어민 북송 당시 장면을 보도했다.
이는 2019년 11월 7일 경기 파주 판문점에서 통일부 직원이 촬영한 것이다. 북송 닷새 전 목선을 타고 남하한 탈북 어민 2명이 포승줄에 묶이고 안대가 쓰여진 채 판문점에 도착했을 때부터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파란 옷과 검정 옷을 입은 북한 어민 2명이 판문점 남한 시설에서 포승줄에 묶인 채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파란 옷을 입은 어민은 정부 관계자 10명에게 둘러싸여 남한 시설부터 군사분계선까지 걸어서 넘어갔다. 북한 측에 인계될 때는 다소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검정 옷을 입은 어민은 군사분계선으로 향할 때쯤 배수구 앞에서 상체를 푹 숙이고 얼굴을 감쌌다. 그는 북측으로 넘어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옆으로 쓰러졌고, 정부 관계자들이 그를 강제로 일으키는 장면도 사진에 담겼다.
정부 관계자 4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는 검정 옷 어민의 양팔을 끼고 강제로 이끄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어민은 우리 정부 관계자에 이끌려 군사분계선인 시멘트 바닥을 밟았고, 결국 북측에 인계된다. 해당 사진에는 정부 관계자들이 검정 옷을 입은 어민의 등을 손으로 밀고 있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통상 수 주일 이상 걸리는 합동신문 절차를 사나흘 만에 끝내고 닷새 만에 서둘러 탈북 어민들을 북송시켜 논란이 됐다.
통일부는 2019년 11월 강제북송된 북한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자필 문건으로 남겼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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