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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넷플릭스에 스포티파이까지… 네이버 연합 전략, 쿠팡을 넘을까?

by 최만섭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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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스포티파이까지… 네이버 연합 전략, 쿠팡을 넘을까?

이 글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국면에서 네이버가 보여주고 있는 제휴 기반 성장 전략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시장 구조의 변화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자 한다. 특히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 네이버의 선택이 쿠팡의 자체 시스템 기반 전략과 어떤 차이를 보이며, 이러한 경쟁 구도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지를 살펴보는 것이 본 글의 핵심 목적이다.

"무료 콘텐츠 제공이 새로운 플랫폼 전쟁의 핵심이 되고 있다"

I. 멤버십이 승부처다 – ‘회원제 전쟁’의 서막

과거 이커머스 플랫폼 간의 경쟁이 상품의 가격과 배송 속도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시절은 이제 지나가고 있다. 그 대신 최근 몇 년 사이 회원제 서비스, 즉 멤버십의 범위와 혜택이 플랫폼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유통 플랫폼 간의 경쟁은 본격적인 구독경제의 형태로 진입했다.

쿠팡이 ‘로켓와우 멤버십’이라는 유료 회원제를 통해 배송, 콘텐츠, 배달 등 생활 전반을 통합한 생태계를 구성한 이후, 네이버 역시 이에 대응하여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출범시키고 쇼핑, 디지털 콘텐츠,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합하며 뒤쫓기 시작했다. 그 결과 멤버십이라는 하나의 경제권이 이커머스 플랫폼의 충성도와 재구매율을 좌우하게 되었고, 이러한 전환이 플랫폼의 본질을 단순한 상품 판매처에서 소비자 일상에 파고드는 생태계 중심으로 바꿔놓고 있다.

"네이버의 멤버십 강화 전략은 이미 숫자로 증명된 바 있다"

II. 넷플릭스 제휴의 효과는 실적이 증명했다

네이버는 2023년 말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에게 넷플릭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었다.

이 결정은 단순한 마케팅 제휴가 아닌, 회원제 전환율을 끌어올리고 구독 이탈률을 낮추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실제로 이 제휴 이후 네이버는 기존 대비 멤버십 신규 가입자가 1.5배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한때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1,200만 명 아래로 추락했던 넷플릭스도 네이버를 통한 신규 유입으로 1,400만 명 선을 회복하는 등 양사 모두 실질적인 이득을 얻었다. 이는 소비자가 콘텐츠 소비와 쇼핑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바이며, 향후 모든 이커머스 플랫폼이 ‘쇼핑+콘텐츠+생활’의 통합 구독 모델을 지향할 것임을 예고하는 단서가 되기도 했다.

"음원 시장과 이커머스 시장 모두를 노린 복합 전략이 시작됐다"

III. 스포티파이와 손잡은 네이버, 어떤 계산이 깔렸나

2024년 하반기, 네이버는 다시금 콘텐츠 제휴 카드를 꺼내 들며 이번에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와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음악 소비까지 멤버십 서비스에 통합하려는 시도로, 쇼핑과 영상에 이어 음원이라는 일상 콘텐츠 영역까지 포괄하는 소비자 일상 통합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스포티파이 역시 한국 내에서는 유튜브 뮤직과 멜론에 밀려 입지가 좁았기에, 국내 최대 플랫폼 중 하나인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바이브의 실패를 넘어서기 위한 기회이며, 동시에 쿠팡이 아직 음악 서비스를 포함하지 못한 틈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만약 이 제휴가 현실화된다면, 네이버 멤버십은 소비자 일상의 콘텐츠 소비 대부분을 통합하는 형태로 진화하며 이커머스의 개념 자체를 재정의하게 될 것이다.

"쿠팡은 모든 걸 직접 만들고, 네이버는 모두와 손잡는다"

IV. 외부 제휴 vs 자체 투자, 상반된 플랫폼 전략

쿠팡과 네이버는 플랫폼 구조뿐 아니라 전략 자체에서도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쿠팡은 물류창고, 배송인력, OTT 서비스(쿠팡플레이), 심지어 음식 배달 서비스(쿠팡이츠)까지 대부분을 직접 운영하거나 독자적으로 구축해왔다. 이는 자본력과 인프라가 전제되어야 가능한 방식이지만, 통제력과 서비스 일관성 면에서는 강점을 가진다.

반면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컬리, 넷플릭스, 그리고 스포티파이 등 외부 파트너들과의 유기적인 제휴를 통해 빠르게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확보하는 ‘연합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거대 인프라에 대한 직접 투자를 피하면서도 사용자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자산 대비 효율성이나 시장 반응 측면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결국 네이버는 거대한 독립국이 아닌 동맹국 연합체를 구성해 플랫폼 전쟁에 임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소비자는 더 복잡하고 풍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V. 네이버와 쿠팡, 당신의 선택은?

이제 소비자는 단순히 가격 비교만으로 플랫폼을 선택하지 않는다. 콘텐츠, 적립 혜택, 서비스의 품질, 배송의 신뢰도,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편의성까지 고려해야 할 시대가 되었다. 쇼핑은 더 이상 쇼핑에만 머물지 않으며, 플랫폼은 구매의 장을 넘어 여가와 생활의 통합 허브가 되어가고 있다.

네이버의 멤버십은 넷플릭스, 스포티파이와의 연동을 통해 콘텐츠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며, 쿠팡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시스템으로 일상의 모든 서비스를 내부화하며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각 소비자는 자신의 생활 패턴, 콘텐츠 소비 성향, 가격 민감도 등에 따라 플랫폼을 선택하게 될 것이며, 그 선택이 곧 플랫폼 생존의 기준이 될 것이다.

네이버 전략 변경으로 한국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 요약

  • 영상(넷플릭스), 음원(스포티파이), 쇼핑 혜택을 하나의 멤버십에서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음
  • 별도의 콘텐츠 구독료를 지불하지 않고 플랫폼 멤버십으로 콘텐츠 접근 가능
  • 쇼핑 시 포인트 적립 및 할인 혜택은 물론 배송 서비스 품질 향상까지 기대
  • 다양한 제휴를 통한 플랫폼 확장으로 사용자 경험의 폭과 질이 동반 향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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