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부터 드론까지… 도계 탄광 근로자들의 제2의 인생 도전기
이 글은 6월 폐광을 앞둔 마지막 국영 탄광 '도계광업소'의 근로자들이 직면한 현실과 그들이 선택한 '전직 훈련'이라는 새로운 삶의 여정을 조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더 이상 석탄을 캐지 않는 광산에서 이들은 지게차와 드론이라는 전혀 새로운 도구를 손에 들었고, 그것은 단순한 재취업의 문제가 아니라 한 인간이 다시 배우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상징한다. 이 글은 그들의 진지한 노력과 도전의 풍경을 통해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I. 도계광업소, 석탄의 시대를 마감하다
"현실 진단: 한 세기의 산업이 퇴장하며 남긴 과제"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도계광업소는 1936년 문을 열어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주역이 되었으며, 산업화 시기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일자리를 얻고 가족을 부양했었다.
1970~80년대에는 3천 명에 달하던 직원들이 이제는 274명만 남은 상태에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석탄 수요 감소로 인해 2025년 6월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되었다. 석탄이 불을 밝혔던 시대가 저물고 있는 지금, 도계광업소의 폐광은 단지 하나의 기업 종료가 아니라, 한 지역과 한 세대의 문화와 생계가 동시에 전환점을 맞는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기도 하다.
II. 폐광이 전부는 아니다, 제2의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
"장면 재현: 리모컨으로 드론을 날리는 퇴직 예정자의 손끝"
도계읍의 한 폐교 운동장, 소달초등학교에는 안전모를 쓴 중장년층 남성들이 리모컨을 붙잡고 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초보자의 손길에 불안하게 떨리는 드론이지만, 그 눈빛은 진지하고 입가엔 잔잔한 웃음이 맴돈다. 한 60대 수강생은 “드론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 속이 터지지만, 이 나이에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재미있다”며 웃는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도계광업소는 1936년 문을 열어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주역이 되었으며, 산업화 시기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일자리를 얻고 가족을 부양했었다.

III. 지게차 위의 박수갈채, ‘에이스’가 되어가는 중장년
"인물 중심: 무거운 타이어를 들어 올린 손끝에 쏟아진 박수"
도계광업소에서 석탄을 캐던 임창빈 씨는 이제 지게차 조작 실습장에서 타이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무거운 쇠덩어리를 거침없이 들어올리는 그의 조작에 동료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터진다. “역시 에이스!”라고 외치는 동료들의 음성 속에는 단순한 응원이 아니라, 서로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연대의 힘이 담겨 있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도계광업소는 1936년 문을 열어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주역이 되었으며, 산업화 시기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일자리를 얻고 가족을 부양했었다.
임 씨는 이력서를 한 장이라도 더 쓸 수 있도록 굴착기, 로더 등 다양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는 더용노동부는 도계광업소 근로자 274명의 전직을 위해 드론과 지게차뿐 아니라, 산림, 조경, 용접, 제과제빵 등 6개 분야에서의 교육과 자격증 취득 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면 타 분야에서도 추가적인 훈련비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육 그 자체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취업 연계와 현장 배치이다. 정부는 채용박람회 개최와 고용 알선 등을 통해 이들의 전환이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그것이 단기성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커리어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과제로 남는다.는 탄광이 아닌 건설현장에서, 물류센터에서 새로운 노동을 이어가려 한다.
IV. 정부의 전직 지원 프로그램, 실질적 도움이 될까?
"정책 소개: 드론·지게차 외에도 조경, 제과제빵 등 총 6개 분야 지원"
고용노동부는 도계광업소 근로자 274명의 전직을 위해 드론과 지게차뿐 아니라, 산림, 조경, 용접, 제과제빵 등 6개 분야에서의 교육과 자격증 취득 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면 타 분야에서도 추가적인 훈련비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육 그 자체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취업 연계와 현장 배치이다. 정부는 채용박람회 개최와 고용 알선 등을 통해 이들의 전환이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그것이 단기성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커리어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과제로 남는다.
V. 드론을 취미 삼아 일자리까지 노리는 은퇴자의 자기계발
"미래 전망: 고령자의 새로운 커리어는 선택 아닌 생존"
이기황 씨는 1989년 입사해 광산 안전 책임자로 일해왔다. 60대 중반에 접어든 그는 이미 140만 원짜리 드론을 구입해 풍경 촬영을 연습하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취미가 아닌, ‘제2의 생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다. 그는 “젊은 후배들이 갑작스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본인도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산업이 바뀌고, 일자리가 사라지는 시대, 정년은 더 이상 직업의 종착점이 아니다. 60대, 70대에도 다시 배우고 다시 일하는 것이 당연한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마무리: 배우고 도전하는 자만이 진짜 백세 시대를 살아간다
탄광에서 드론으로, 석탄에서 영상으로, 노동무게는 변해도 사람의 가능성은 줄어들지 않았다
중장년을 넘어 은퇴자까지, 이들은 한때 ‘광부’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던 삶을 벗어나 다시 배워가며 자신만의 이름과 기술을 찾아가고 있다. 땀으로 젖은 안전모와 손에 쥔 리모컨은, 단지 도구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인생’의 상징이 되고 있다. 우리는 백세 시대를 살고 있고, 그 말은 단지 오래 산다는 뜻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법을 끊임없이 새로 배워야만 진짜 가치 있는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결코 늦지 않다. 누구든, 언제든, 배울 수 있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워질 수 있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포르투갈 정전 사태가 한국에 주는 경고: 재생에너지와 전력망의 역설 (0) | 2025.05.03 |
---|---|
2025년, 한국 경제 위기 돌파 해법: AI, 바이오, 차세대 기술에 주목해야 할 이유 (0) | 2025.04.30 |
테일러 스위프트 제친 AI 천재, 루시 궈의 인생 역전 스토리 (0) | 2025.04.28 |
실패에서 배운 교훈, 소비자 중심으로 (0) | 2025.04.27 |
버튼 하나면 목적지까지? 벤츠 MB.DRIVE가 보여준 자율주행의 현실 (0) | 2025.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