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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말 바른 말] [247] '헌칠하다'와 '훤칠하다'
입력 : 2022.06.15 03:30


이 말에서 '헌칠해서'는 맞는 표현일까요? 혹시 '훤칠해서'를 잘못 쓴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헌칠하다'는 '훤칠하다'를 잘못 쓴 말이 아닙니다. 두 낱말은 같은 뜻으로 쓰이면서도 약간 차이가 있어요.
'헌칠하다'는 '키나 몸집 따위가 보기 좋게 어울리도록 크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키가 헌칠하면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와 같이 쓸 수 있지요.
'훤칠하다'는 어떤 대상이 '길고 미끈하다' '막힘없이 깨끗하고 시원스럽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뜰에는 해바라기 두 그루가 훤칠하게 자라 있었다' '훤칠한 이마'와 같이 써요. 간혹 '헌출하다' '훤출하다'를 쓰기도 하는데 '헌칠하다' '훤칠하다'를 잘못 쓴 말입니다.
<예문>
ㅡ그 사람은 허우대가 헌칠하고 용모가 무척 준수하여 금세 눈에 띄었다.
ㅡ그 은행나무는 줄기가 곧게 뻗고 키가 헌칠해서 주변 나무에 비해 돋보인다.
ㅡ훤칠하게 펼쳐진 평야마다 벼가 쑥쑥 자라고 있다.
ㅡ훤칠한 외모는 물론 실력까지 겸비한 그가 요리하는 모습이 시청자들 눈을 사로잡았다.
ㅡ시골 할머니 댁 뒷마당에는 대나무들이 훤칠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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